세리에A ‘10월 MVP’ 김민재, 2위 아탈란타전서도 ‘철벽’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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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선수협 ‘이 달의 선수’ 선정
아탈란타와 경기서 평점 7.5 활약
나폴리 13경기 무패 선두 이끌어
경기 전날 아내 소유 차량 도난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6일 열린 아탈란타와의 원정 경기에서 헤딩으로 공을 걷어내고 있다. 김민재는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로부터 ‘10월 이 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EPA연합뉴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중앙 수비수 김민재가 6일 열린 아탈란타와의 원정 경기에서 헤딩으로 공을 걷어내고 있다. 김민재는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로부터 ‘10월 이 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EPA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26)가 다소 혼란스러운 주말 속에서도 변함없는 ‘철벽 수비’로 SSC나폴리의 리그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김민재는 4일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로부터 ‘10월의 MVP(최우수선수)’로 뽑히는 경사를 맞았다. 하지만 다음 날엔 아내 소유의 차량이 도난당하는 사건을 겪었다. 그럼에도 경기에서는 흔들림 없는 수비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민재는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게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13라운드 아탈란타BC와의 원정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나폴리는 아탈란타를 2-1로 격파했다. 최근 9연승 포함, 올 시즌 개막 후 13경기 연속 무패(11승 2무·승점 35)를 이어가며, 세리에A 선두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 직전까지 리그 2위에 자리했던 아탈란타는 AC밀란(9승 2무 2패·승점 29)에 밀려 3위(8승 3무 2패·승점27)로 떨어졌다.

김민재는 아탈란타전에서 태클 2회, 걷어내기 4회, 가로채기 1회를 성공했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두 차례 모두 이겼고, 패스 성공률은 87%를 기록했다.

이날 유일한 실점은 김민재가 어쩔 수 없는 페널티킥 골이었다. 전반 16분 상대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는 몸싸움을 이겨내고 공을 걷어낸 뒤 재차 이어진 슈팅도 몸으로 저지해냈다. 하지만 김민재가 공을 막아내기 전 빅터 오시멘의 팔에 공이 맞는 장면이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확인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아탈란타 아데몰라 루크먼이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넣었다.

반격에 나선 나폴리는 전반 23분 오시멘이 헤더로 동점 골을 터트려 실수를 만회했다. 전반 35분엔 오시멘의 땅볼 크로스를 엘리프 엘마스가 침착하게 차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아탈란타는 후반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철벽’ 김민재가 버틴 나폴리 수비진을 끝내 뚫어내지 못했다. 김민재는 후반 34분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루슬란 말리노우스키가 중거리 슛을 시도하려 하자 빠른 발로 재빨리 저지해 슈팅을 무산시키기도 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6.8, 풋몹은 7.5의 준수한 평점을 매겼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는 4일 공식 채널을 통해 ‘10월 세리에A 이 달의 선수’로 김민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9월엔 세리에A 사무국으로부터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 달의 선수’로 뽑힌 데 이어 10월엔 선수들에게서 인정받는 월간 MVP로 선정됐다. 김민재는 아탈란타전에서 MVP다운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한편, 나폴리 일간 일마티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나폴리 포실리포에 주차돼 있던 김민재 아내의 소형차가 5일(현지시간) 사라져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 전엔 팀 동료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차량이 도난당해, 나폴리 선수단엔 이틀 동안 두 차례 차량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 두 사건의 연관성과 용의자는 아직 특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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