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조강특위… PK 공석 4곳 포함 40개 당협 정비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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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인선 백지화 새 후보자 공모 예상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금융점검 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금융점검 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국민의힘이 이르면 이번 주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5개월 이상 공석인 4곳을 포함해 부산·울산·경남(PK) 40개 당협의 정비 결과가 주목된다. 하지만 뚜렷한 적임자가 없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내년 전당대회 전에 전국 253개 당협 중 사고당협 69곳을 1차 정비할 계획이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미 “집권여당으로서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직위원장을 비워둔 채 당협을 운영할 수 없다”고 천명한 상태다.

부산 북강서갑과 울산 북, 경남 김해갑, 양산을 등 4개 당협은 올 6월 중순 조직위원장을 공모한 뒤 지금까지 인선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선 기존의 인선 절차를 전면 백지화하고 새로 후보자를 공모할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6일 “현 지도부가 이준석 전 대표 시절 진행된 절차를 인정할 리가 없다”고 말했다. 당의 한 관계자도 “기존 PK 신청자 중 적임자가 없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임명된 조직책은 차기 총선 때까지 당협 위원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차기 총선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나마 경쟁력을 인정받은 출마 예정자들은 정부나 대통령실, 공기업, 대학 등 현직에 종사하고 있다. 총선이 1년 5개월 남은 상황에서 미리 현직을 그만두고 당협 위원장을 맡기가 힘들다. 일각에선 “이번에는 ‘관리형 위원장’을 뽑고 내년 하반기에 다시 정비하자”는 주장도 있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와 함께 조직 관리가 부실한 기존의 PK 당협 위원장들의 거취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일부 부울경 원내외 위원장들은 지역구 관리가 소홀하거나 평판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당무감사 이후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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