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적 이어폰 착용, 청소년 귀 건강 해친다
운동·공부·자는 순간까지 착용
장기간 노출 땐 소음성 난청 우려
최근 우리 주변에서 청소년들이 이어폰을 상시적으로 착용하고 있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영상을 보거나, 길을 걸을 때, 운동할 때, 공부할 때, 심지어 자는 순간까지 이어폰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들은 ‘공부할 때 음악을 들으면 집중이 잘된다’ ‘울적할 때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등의 이유로 이어폰 끼는 행위가 생활화돼 있다.
하지만 대한이비인후과학회의 설명에 따르면 이어폰을 낀 채 그다지 크지 않은 소리에도 장기간 노출되면 ‘소음성 난청’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소음성 난청은 의사소통에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우울감이나 스트레스를 겪게 되며, 심할 경우 청각 세포가 손상돼 영구적인 청력장애를 가질 수도 있다.
이어폰 장기 착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질병으로는 ‘외이도염’이 있다. 이는 외이도에 생긴 세균성 감염에 의한 염증성 질환으로, 이어폰 때문에 귓구멍에서 고막 직전까지의 통로가 막힌 탓에 공기가 통하지 않아 세균이 번식하게 된다. 외이도염에 걸리면 귀가 가렵고 먹먹한 느낌이 나며 심하면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어폰을 착용하고 음악을 듣는 것은 요즘 청소년들에겐 일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다면 문제가 있는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어폰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면 최소한 이어폰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지 말고, 이어팁(이어폰의 고무부분)을 자주 교체해줘야 한다. 또 이어폰 소리를 최대한 작게 하고, 1시간 사용했으면 10분 동안 귀에 바람이 통할 수 있게 하는 등 귀 안을 항상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이건 청소년 시민기자(분포고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