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찾아 주는 진로직업 현장체험 확대돼야”
장평중 다채로운 현장체험, 만족도 높아
지난달 12일 부산 사하구 장평중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진로·직업 선택을 돕기 위해 진로직업 현장체험 시간이 마련됐다. 학생들은 다대포에 위치한 사하구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클라이밍과 바리스타, 특수분장, 조향사 등의 직업을 체험했다. 또 다대도서관과 남포동 등 여러 체험지에서 인공지능, 코딩 등 미래형 직업도 체험할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를 선택해, 해당 시간에 집중하며 체험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 싶어했던 3학년 한 학생은 “바리스타에 대해 전문가 강의를 듣고 이 분야를 직접 체험해 보니 힘들지만 즐거웠다”며 “내가 생각하는 목표와 꿈에 한 발 더 다가선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다른 3학년 학생도 “이런 체험활동을 통해 다양한 직업을 접해보면, 진로를 정하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중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들은 대부분 자신의 꿈을 아직 찾지 못했거나, 꿈이 자주 바뀌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에서 진행하는 ‘꿈 발표’ 같은 시간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같은 학생의 시각으로 봐도,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적성에 맞거나 하고 싶은 일을 찾기보다는 ‘좋은 대학’이라는 틀에 갇혀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청소년들에겐 교과 공부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다양한 직업 분야를 경험하고 자신의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시간도 반드시 필요하다. 고등학교·대학교 진학을 앞두고 자신의 진로에 걱정이 많은 학생들에게 적성을 찾아주는 진로직업체험은 더없이 좋은 기회이다. 앞으로 이 같은 기회가 더욱 자주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지우 청소년 시민기자(장평중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