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도서관 휴관 넉 달째… 언제 다시 열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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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진단 불량 판정에 갑작스러운 휴관
60년간 소중한 문화공간, 빨리 재개관을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을 받아 올 7월 8일부터 운영이 중단된 부산 부전도서관의 정문이 굳게 닫혀 있다.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을 받아 올 7월 8일부터 운영이 중단된 부산 부전도서관의 정문이 굳게 닫혀 있다.

올 7월 8일 부산 부전도서관 이용이 갑작스럽게 중단됐다. 부산시가 진행한 정밀안전진단 및 내진성능평가 중간 보고 결과가 E등급(불량)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E등급은 시설물 안전에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해야 하는 상태를 말한다.


부전도서관은 지난 1963년 개관 이후 노후화로 시설 개선이 시급해 2011년부터 재개발이 논의돼 왔다. 하지만 땅은 부산진구 소유, 건물은 부산시에 귀속돼 있어 양측 모두의 동의가 필요해 그동안 개발안이 번번이 무산됐다. 부산시는 도서관의 신속한 재개관을 위해 부산진구 등 관련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재개관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도서관은 모두가 공공으로 이용하는 문화생활 공간으로, 책과 더 친해지기 위해 찾는 어린이부터 다양한 정보와 삶의 통찰을 얻기 위해 방문하는 어르신들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하는 곳이다. 특히 부전도서관은 개관 이후 지금까지 60년간 계속 운영을 이어왔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깊이 각인돼 있는 공간이고, 서면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아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또 28만여 권의 장서를 자랑하는 대형도서관이며, 다양한 문화행사 등을 진행하며 지식의 장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도 부전도서관의 가치는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유지보수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갑작스럽게 도서관 운영이 중단되자 많은 시민들이 안타까움과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2011년과 2018년 등 이미 여러 차례 도서관 재건축과 관련된 안건이 제시돼 지금과 같은 사태를 예방할 수 있었음에도 계속 방치돼 왔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 부산시는 서면 놀이마루에 임시도서관을 설치·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교육청의 검토를 요청했다고 한다. 오랜 시간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소중한 문화공간이 갑자기 운영을 중단해 많은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만큼,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재개관 할 수 있도록 부산시의 빠른 조치를 기대해 본다.

허은영 청소년 시민기자((부산마케팅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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