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꺾은 19세 루네 “생애 최고 날”
파리 마스터스 남자 단식 우승
2003년에 태어난 19세 테니스 신예가 세계 남자 테니스의 최강자 중 한 명인 노바크 조코비치(세계 랭킹 7위·세르비아)를 물리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주인공은 덴마크 출신 테니스 선수 홀게르 루네(18위)다.
루네는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총상금 541만 5410유로) 남자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2-1(3-6 6-3 7-5) 역전승을 거뒀다.
루네는 1986년 18세의 나이로 우승한 보리스 베커(독일) 이후 36년 만에 이 대회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루네는 4대 메이저 대회(US오픈·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 바로 아래 등급인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서 단식 우승 상금 83만 6355유로(약 11억 7000만 원)를 받았다. 세계 랭킹도 10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루네는 지난해 US오픈 1회전에서 조코비치에게 1-3으로 졌지만, 1년여 만에 다시 만나 역전승을 거두며 설욕했다. 조코비치를 꺾은 뒤 루네는 “내 생에 가장 기쁜 날”이라며 “작은 꿈을 이뤘고, 앞으로 더 큰 꿈을 향해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