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원조 디바’들이 돌아온다
가요계 ‘원조 디바’들이 돌아온다. 가수 패티김(84)과 이미자(81), 심수봉(67)이 연말을 앞두고 브라운관에서 시청자를 찾는다.
패티김은 KBS2 예능 ‘불후의 명곡-아티스트 패티김’ 편에 출연한다. 지난 2012년 JTBC ‘패티김 쇼’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지 10년 만이다. 1958년 미8군 무대로 데뷔한 패티김은 한국 여가수 최초로 미국 카네기 홀 공연,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공연을 한 인물이다. 80대에 접어든 그의 목소리를 방송에서 처음으로 들을 수 있다. 패티김 특집은 오는 19일과 26일, 12월 3일까지 총 3주에 걸쳐 방송된다. ‘불후의 명곡’에서 가수 한 명의 방송분을 3주 동안 볼 수 있는 건 조용필 이후 처음이다.
이미자는 데뷔 63년을 맞아 특별한 쇼를 준비 중이다. 그는 TV조선이 기획한 단독 공연 ‘이미자 특별 감사 콘서트-오랫동안 사랑해주셔서 고맙습니다’에 참여한다. 방송은 이달 중 공개된다. 이미자가 TV쇼를 여는 건 지난 2019년 데뷔 60주년 콘서트 ‘이미자, 노래 인생 60주년 기념 음악회-내 노래 내 사랑 그대에게’ 방송 이후 3년 만이다.
심수봉은 오는 12월 방송 예정인 종합편성채널 MBN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그가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건 처음이다. 이 프로그램 제작진은 “이름만 들어도 가슴 떨리는 심수봉이 합류한다”면서 “심수봉의 날카로운 안목과 축적된 데이터, 트로트 후배들에 대한 애정으로 잠재력 가득한 원석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