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교육 결실’ 의령 용덕초등 ‘행복연주’ 들어 보실래요
4년간 문화예술교육활동 집중
10일부터 다양한 음악 페스티벌
“꿈과 끼 마음껏 펼칠 성장의 장”
“작은 시골 학교에서 아이들이 4년간 갈고닦은 실력을 펼칠 생각에 너무 기대되고 즐거운 마음입니다.”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경남 의령군 용덕초등학교(교장 김민숙) 도담나루에서 열리는 ‘YD밴드와 함께하는 행복울림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는 이현식 교사가 8일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등에서 추진하는 ‘예술꽃 씨앗학교’ 프로그램의 성과 보고회 차원에서 열린다.
행사 첫날, 학생·지역민·교직원들과 함께하는 밴드악기 체험과 학생들이 직접 만든 작품을 판매하는 용덕마켓데이가 운영된다.
다음 날에는 갖가지 음악연주가 이어진다. YD밴드와 합창·뮤지컬·바이올린 등 용덕초등 학생의 공연이 마련돼 있으며, 교직원·학부모·지역민으로 구성된 도담밴드, 가족밴드, 지역예술가 공연도 열린다.
일부 졸업생도 참여해 재학생과 함께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의령용덕초등학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연을 다시 볼 수도 있다.
예술꽃 씨앗학교는 전교생 400명 이하의 문화예술 혜택이 적은 지역의 작은 학교를 중심으로 문화예술교육 활동을 4년간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용덕초등 전교생은 단 28명에 그친다. 하지만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들까지 문화예술에 관심이 높아 씨앗학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2019년 10기로 발탁된 용덕초등은 4년간 학생들에게 교육 과정과 방과후학교 교육 활동을 연계한 문화예술 교육을 실시해 왔다.
주요 프로그램은 아침음악방송, 연극 표현교실, 뮤지컬 관람·문화체험, 의령군 작은 학교 어울림 체험, 방과 후 밴드부 교실(기타·건반·드럼), 교직원·학부모·지역민 밴드 동아리 등이다.
그간 연주 실력을 쌓은 학생들은 경남학생교육원 개관식, 의령군 금요음악회, 2021 경남교육박람회 축하 공연 등을 맡았다. 교육부에서는 이 같은 성과를 치하해 용덕초등을 2021 문화예술교육 우수학교로 선정했다.
용덕초등은 이번 행사로 예술꽃 씨앗학교 사업은 마무리하지만, 학생·학부모들의 문화예술 관심도 등을 고려해 교육 당국과 지자체 등의 지원을 받아 학생들에게 문화예술 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현식 교사는 “문화예술은 우리 정서를 풍부하게 해 주기도 하지만, 사회에서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고 함께 어울리는 가운데 자기를 자신있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한다”며 “앞으로도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학생들과 어울리면서 즐겁고 행복하게 자신의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함께 성장하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