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프 영화 아카데미' 추진… 영진위·프랑스 CNC 협력 '시동'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도미닉 부토나 CNC 회장이 설립 제안
세부 프로그램, 내년 칸영화제서 발표

프랑스 CNC 도미닉 부토나 회장이 올 10월 부산에서 열린 ‘KOFIC-CNC 영화산업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영진위 제공 프랑스 CNC 도미닉 부토나 회장이 올 10월 부산에서 열린 ‘KOFIC-CNC 영화산업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영진위 제공

우리나라 영화진흥위원회(KOFIC)와 프랑스 국립영화영상센터(CNC)가 ‘한·프 영화 아카데미’ 설립에 나선다.

영진위는 한·프 영화 아카데미의 세부 프로그램은 내년 칸국제영화제에서 발표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한국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두 영화 기관은 올 5월 칸국제영화제 기간에 한·프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해 양국의 영화 분야 협력 필요성을 논의한 바 있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 올 10월에 ‘KOFIC-CNC 영화산업 포럼’을 개최해 심층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올 10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개최된 'Kofic-CNC 영화산업 포럼'. 영진위 제공 올 10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개최된 'Kofic-CNC 영화산업 포럼'. 영진위 제공

이에 앞서 CNC는 올 4월 한국을 영화분야 협력 중점 국가로 선정한 이후 한국과 프랑스 영화 부문 간 연결 다리를 만들어 공통적인 가치를 세우자는 차원에서 교육, 문화, 산업 세 가지 부문을 다루는 한·프 영화 아카데미 설립을 제안했다. 한·프 영화 아카데미 설립을 직접 제안한 CNC 도미닉 부토나 회장은 “제작의 독립성, 권리보호, 다양성 정책 등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한국과 프랑스의 영화산업 정책에 주목하며 한국과 프랑스 학생과 전문 인력이 아카데미라는 틀 안에서 만나 서로 협력할 기회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교류 사업을 시작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박기용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이 올 10월 부산에서 열린 ‘KOFIC-CNC 영화산업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영진위 제공 박기용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이 올 10월 부산에서 열린 ‘KOFIC-CNC 영화산업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영진위 제공

영진위와 CNC는 2008년부터 교류를 이어오고 있는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와 프랑스 라 페미스(La Femis)를 주축으로 내년 상반기 중에 세부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한다. 세부 프로그램은 △한국과 프랑스 영화학교 간 학생 및 프로젝트 교류 촉진을 통한 인재육성 △제작자·감독·작가 등 영화인 교류를 통한 양국 영화제작방식 연구 △영화기업 간 교류 프로그램을 통한 양국 기업 간 연계 강화 등으로 구성된다.

양 기관은 영화뿐 아니라 영상산업 전반에서 미래 영화·영상문화를 이끌어갈 융합형 핵심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영화인들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확산 등 급변하는 글로벌 미디어 산업 환경에서 다양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독립제작 역량을 키우고 독립제작이 꾸준히 이루어지는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