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유엔기념공원 탈바꿈시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부산시가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부산문화회관, 부산박물관 등 인근 문화시설과 연계하는 등 이 일대를 평화·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9일 남구 대연동 유엔평화기념관에서 제5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열고 ‘유엔기념공원 및 주변 문화 시설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부산시가 이날 발표한 활성화 방안은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기념공원 자체 인프라를 확충하고, 나아가 인접 문화시설과 연계해 이 일대를 평화·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다.
부산시는 우선 유엔기념공원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시는 방문자센터 건립, 평화공원 화합의 뜰 조성 , 평화의 숲 조성, 6·25 전쟁 참전국 기념정원 조성 등 유엔기념공원 일대를 상징화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한 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엔기념공원을 부산문화회관, 부산박물관 등과 연계해 이 일대를 복합문화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부산시는 부산문화회관에 대해 평화나눔마당, 시민배움터, 창작연습공간 등을 조성하고, 부산박물관에 대해서는 복합문화센터 건립 등 개선 사업을 진행한다. 관련 사업들은 두 문화시설의 글로벌 문화 콘텐츠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 진행된다.
부산시는 또 유엔평화로 등 이 일대 보행 공간을 개선하고 국제교류거리를 조성하는 등 거리 개선 사업도 병행한다. 유엔글로벌 평화센터 건립도 별도로 추진된다.
이날 부산미래혁신회의 참석자들은 부산시가 마련한 활성화 방안에 대해 “유엔기념공원을 활용한 평화·문화 클러스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지역성을 넘는 보평성과 전국성 확보가 중요하다” “지역 공공시설의 콘텐츠 연계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유엔 평화문화공원화사업은 창조도시 구현을 위한 대통령과 저의 지역공약 과제로 유엔기념공원과 인접 문화시설을 연계해 지역의 도시재생을 이루고 관광자원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양한 사업 중 핵심이 되는 사업부터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할 예정이며 추후 타 사업과 연계가 되는 방식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