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취업자 늘었다더니… 불안한 일자리만 증가?
주 36시간 이상 취업자 급감
미장 등 전문건설업은 늘어
10월 부산의 취업자가 제조업은 줄어들고 건설업 분야에서 크게 늘어났다. 또 주36시간 미만 취업자는 급증했고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크게 줄어들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10월 부산 취업자수는 모두 169만 1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2만 7000명(1.6%) 증가했다. 취업자는 1주에 1시간 이상만 일해도 취업자로 잡힌다.
산업별로 분류하면 제조업 취업자는 6000명 감소했고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3만 2000명이 줄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학원·학교에서 일하는 사람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를 벌충한 분야가 건설업인데 2만 9000명이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종합건설업보다는 미장, 도장, 인테리어 등 개인이 하청을 받아 일하는 전문건설업 쪽에서 많이 늘었다”고 밝혔다.
특이한 점은 주36시간 미만 취업자가 24만 6000명 증가하고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22만 3000명 감소한 부분이다. 취업시간 조사는 해당월의 15일이 들어있는 주에 이뤄지는데 당시 그 주에 한글날 대체휴일이 포함됐다. 이 때문에 일하는 시간이 줄었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그런데 비교대상이 되는 지난해 10월에도 대체휴일이 있었다.
통계청에서는 지난해보다 올해 해당 주에 많이 쉬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만 설명했다.
한편 10월 전국 취업자는 67만 7000명(2.4%) 늘었다. 증가폭이 좀 둔화되는 양상이지만 10월 기준으로는 1999년(96만 6000명) 이후 23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하지만 경기도가 34만 4000명이 늘어나는 등 취업자 증가수의 상당수를 수도권이 차지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