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중 코로나 확진자 하루 20만 명까지도…”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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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코로나 7차 유행 공식화
거리 두기 강화 추가 조치 안 해
규모 급격히 커지면 방역 강화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9일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겨울철 유행 전망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9일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겨울철 유행 전망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7차 유행 발생을 공식화하고, 올여름 유행과 비슷한 수준에서 12월 혹은 그 이후에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브리핑에서 “겨울철 유행이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 18만 명, 정점 주간 일평균 13만 명이던 여름철 유행 수준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추정치일 뿐 상황에 따라 증가하거나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방역 당국은 수리 모델링 등을 바탕으로 겨울철 유행이 최대 일 5만 명에서 20만 명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모두 검토하고 있으며, 정점은 변이 유입 상황에 따라 12월 또는 그 이후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겨울 재유행에도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등의 추가 조처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다만 유행 규모가 급격히 커지면 강화 조처가 이뤄질 수 있다. 입국 전후 검사 의무 중단도 유지되지만, 우려 변이 출현 국가에는 비자 발급 등의 추가 조처가 내려질 수 있다. 실내 마스크 착용,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는 겨울철 유행이 안정화될 때까지 유지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방역 인프라는 하루 최대 85만 명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는 것이 가능하며, 신속항원검사(RAT) 의료기관은 1만 2327곳에 달한다. 전담병상 6000여 곳, 일반격리 병상은 1만 2000개가량이 준비돼 있으며 치료제는 200만 4000명 분이 확보돼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상황은 유행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7차 유행이라고 불러도 괜찮은 상황이고, 현재 유행이 맞다는 것에 대한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703명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수요일인 2일 2416명보다 300명가량 늘어난 규모다. 위중증 환자는 19명이며, 중환자 전담 치료 병상 가동률은 40.9%, 일반병상 가동률은 37.1%다. 위중증 환자와 병상 가동률은 최근 들어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루 사이 숨진 부산 확진자는 2명으로 모두 기저질환이 있던 80세 이상 환자였다.

이날 0시 기준 경남과 울산에선 각각 2831명과 118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국내 전체 신규 확진자는 6만 2472명이며, 국내 신규 사망자는 59명으로 집계됐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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