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만에… 한국계 3선 연방의원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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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주 앤디 김 하원의원 3선
스트리클런드·영 김 재선 성공
하와이주선 한인 첫 부지사 탄생

11·8 미국 중간선거에 도전한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 4인방. 왼쪽부터 앤디 김, 영 김,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미셸 박 스틸. 연합뉴스 11·8 미국 중간선거에 도전한 한국계 연방 하원의원 4인방. 왼쪽부터 앤디 김, 영 김,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미셸 박 스틸.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26년 만에 한국계 3선 연방의원이 탄생했다. 다른 현역 의원 2명과 부지사 후보 1명도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짓는 등 한국계 선전이 눈에 띈다.


뉴저지주 3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소속 앤디 김 하원의원은 이날 오후 11시 30분 개표가 82% 끝난 시점에서 55.0%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경쟁자였던 힐리 후보를 두 자릿수 이상 차이로 크게 따돌렸다.

한인 2세인 김 의원은 2018년 11월 연방의회에 처음 입성한 뒤 내리 3차례 선거에서 승리했다. 1996년 김창준 전 하원의원 이후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3선 고지에 오른 것이다. 김 의원은 시카고대와 옥스퍼드대에서 학위를 받은 중동 안보 전문가다.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 국무부에 입성했으며 2011년에는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순자’라는 한국 이름으로 잘 알려진 매릴린 스트리클런드(워싱턴주 10지구) 민주당 의원, 영 김(캘리포니아주 40지구) 공화당 의원도 각각 키스 스왱크 공화당 후보, 아시프 마무드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서울 출생으로 1살 때 미군인 아버지가 버지니아주 포트리 기지로 배치되면서 미국으로 건너왔다. 타코마 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 뒤 첫 흑인 타코마 시장, 워싱턴주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영 김 의원은 외교위원회 소속으로 대북 강경 메시지 등으로 주목받았다.

한국계 현역인 미셸 박 스틸(캘리포니아 45지구) 공화당 의원은 오전 4시 기준 개표율 51% 상황에서 대만계 제이 첸 후보에게 11%포인트(P) 차 앞서고 있다. 이들 현역 의원과 함께 연방의회 입성에 재도전한 데이비드 김(캘리포니아 34지구) 후보는 오전 4시 기준 개표율 33% 상황에서 7%P 차로 크게 뒤지고 있다.

최초의 한인 부지사도 나올 전망이다. 실비아 장 루크 하와이주 하원의원은 하와이주 주지사 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한 민주당 주지사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했다. 한국계로서는 미 주정부 최고위 선출직에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미국 동부의 대표 한인타운인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시장 선거에서는 폴 김 민주당 후보와 스테파니 장 공화당 후보가 ‘한국계 대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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