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해외시장개척단, 인도서 1300만 달러 수출계약
시·26개 업체, 7~12일 현지 방문
정부 기관과 상담·중기업체와 협약
박병대 상의 회장 “기대 이상 성과”
상담 실적은 1900만 달러 달해
경남 양산지역 기업체로 구성된 ‘해외시장개척단’이 인도에서 1300만 달러 수출계약과 약 1900만 달러 수출입 상담 실적을 올렸다.
특히 해외시장개척단은 인도 진출 교두보까지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인도 산업정책국 산하 투자유치 전담 정부 기관인 ‘인베스트 인디아’와 1대1 상담, 행정지원 약속을 받았고, 인도중소기업중앙연합회 등 중소기업 단체와도 협약을 체결했다.
■ 해외시장개척단, 인도 기업체와 수출계약·상담
양산시와 양산상공회의소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26개 기업체로 구성된 ‘해외시장개척단(단장 나동연 시장)’을 인도 뉴델리에 파견했다. 양산시와 양산상의가 인도에 해외시장개척단을 파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는 14억 인구의 대규모 내수시장과 높은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8%대의 높은 경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인도의 국내 총생산량(GDP)이 영국을 제치고 세계 5위에 올라섰고, 구매력 평가지수(PPP)에서도 세계 3위로 중국 시장을 능가할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외시장개척단은 인도 방문 중 현지 8개 사와 B2B(기업 간의 거래) 상담을 진행했다. 송월(주)(대표 박병대)과 동양체인공업(주)(대표 이하영)은 각각 현지 기업체와 1000만 달러와 3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유성엔지니어링(대표 이용덕)과 (주)느티나무의사랑(대표 정선희), (주)화인테크놀리지(대표 서영옥) 등 3개 업체도 수출입 상담을 진행해 각각 1500만 달러와 300만 달러, 100만 달러의 수출입 상담액을 기록했다.
스크루 펌프 등을 생산하는 유성엔지니어링의 경우 현지 2개 업체와 수출 상담을 했고, 계약이 성사되면 연간 최대 1500만 달러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인테크놀리지와 느티나무의사랑 역시 계약으로 이어지면 원자재 공급처의 다변화로 인해 수출 경쟁력에 상당한 도움이 예상된다. 이밖에 3~4개 기업체도 현지 상담 후 이메일을 통한 수출입 상담을 계속하기로 했다.
■ 양산기업, 인도 진출 교두보 확보
양산시와 양산상의는 기초자치단체 해외시장개척단으로는 최초로 인도 정부 투자유치기관인 ‘인베스트 인디아’와 투자 유치 설명회, 일대일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에는 (주)드림콘 등 6개 업체가 참가했다. 인베스트 인디아는 인도 모디 총리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인도 산업정책국 산하에 설립한 투자유치 전담 기관이다.
특히 인베스트 인디아는 설명회에 ‘프리야 라와트’ 최고경영자가 직접 참여해 한국기업의 투자 진출에 대한 인도 정부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반영했다.
프리야 라와트 최고경영자는 “양산 기업이 인도에 투자하면 2016년에 설립된 한국기업 투자유치 전담 데스크인 ‘코리아 플러스’와 함께 행정적 지원은 물론 사업파트너 연결 등 원스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와 상의는 또 인도중소기업중앙연합회(회장 파텔), 재인도한국중소기업연합회(회장 박성흠)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연합회 측은 양산 기업체들의 인도 진출은 물론 수출입 상담 시 적극적인 도움을 주기로 약속했다.
해외시장개척단은 또 인도 현지 진출 한국기업인 포코스텍과 인도 최대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 민다그룹을 방문해 인도 진출과 현지 기업의 발전모델을 시찰했다. 국내 벤처·창업기업의 성공적인 인도 진출을 지원하는 뉴델리 BI센터(뉴델리 수출인큐베이터)도 방문해 현지 입주기업 6개 사 대표들과 인도 진출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인도는 남아시아 진출을 위한 전략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14억 인구의 거대한 내수시장을 보유한 세계 5대 경제 대국으로 투자가치가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 우리 기업들의 인도 시장, 나아가 글로벌 시장 진출 활성화와 판로 확대에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병대 양산상의회장도 “인도는 세계 5대 경제 대국으로 풍부한 노동력을 보유한 기회의 땅으로 집중 공략할 경우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며 “이번 해외시장개척단의 활동을 통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려 보람을 느끼며,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더 많은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