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포기 김장비용 22만원, 작년보다 2만원 하락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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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김장비용이 배추 20포기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2만원 가량이 덜 들 것으로 예측됐다. 사진은 이하연 식품명인의 김장 시연 행사 모습.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올해 김장비용이 배추 20포기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2만원 가량이 덜 들 것으로 예측됐다. 사진은 이하연 식품명인의 김장 시연 행사 모습.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올해 김장비용이 배추 20포기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2만원 가량이 덜 들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전국 19개 지역, 44개소(대형마트 27, 전통시장 17곳)를 대상으로 김장 비용을 조사한 결과, 10일 기준 배추 20포기 김장비용은 22만 1389원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24만 3575원)보다 9.1% 하락한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2주일 전(10월 27일)의 25만 4546원보다 13% 하락한 것이고 1주일 전(11월 3일)의 24만 3959원과 비교해도 9.3% 낮은 가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김장을 언제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11월 중순부터 12월 상순에 할 것’이라는 응답이 74.6%를 차지했다. 김장비용 하락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올해 김장비용은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배추 가격이 하락하면서 김장비용을 낮추는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 10일 배추 가격은 포기당 3235원(상품 기준)으로 2주 전보다 29.3% 떨어졌고 전년보다도 23.2% 낮은 수준이다. 김장철에 공급되는 가을배추 생산량은 전년보다 10.4% 증가할 것으로 조사돼 공급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그밖에 10일 기준으로 고춧가루, 깐마늘, 쪽파, 새우젓 가격이 지난해보다 떨어져 전체 김장비용 하락에 영향을 줬다.

다만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해는 김장비용에 드는 재료를 13가지, 올해는 14가지로 조사했다. 양파와 배를 새로 추가하고 굴은 제외시켰다. 저염식 추세에 따라 소금과 새우젓의 비중은 줄였다. 만약 지난해와 똑같은 기준으로 김장비용을 계산하면 올해는 5.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사업을 통해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에서 김장재료 할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1인당 최대 2만원, 전통시장에서는 최대 3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공사는 변경된 조사기준에 맞춰 이하연 김치명인과 함께 실제 김장을 시연해 보았으며 관련 영상은 공사 유튜브에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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