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된 부산시 슬로건 ‘다이내믹 부산’ 바꾼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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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슬로건 ‘Dynamic Busan’(다이내믹 부산) 이미지. 부산일보DB 부산시 슬로건 ‘Dynamic Busan’(다이내믹 부산) 이미지. 부산일보DB

부산시가 슬로건 ‘Dynamic Busan’(다이내믹 부산)과 갈매기, 바다를 소재로 한 상징마크 등을 대체해 새롭게 부산의 ‘얼굴’ 역할을 할 상징물 개발에 나선다. 도시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시대에 기존 상징물들이 부산의 위상과 품격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라 새로운 도시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부산시는 글로벌 도시로 성장한 부산의 가치와 역사성, 미래상 등을 담기 위한 새로운 도시 브랜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도시 브랜드란 도시의 가치와 호감도, 신뢰도 등을 총칭하는 개념으로, 국내외 도시마다 자체 슬로건과 상징마크 등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부산시는 그동안 슬로건으로 ‘다이내믹 부산’을, 상징마크로는 갈매기와 바다를 소재로 한 디자인 이미지를 써 왔다. 그러나 상징마크는 1995년 3월 제정돼 30년 가까이 쓰인 만큼 시대 변화에 맞춘 디자인이나 구도 변화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었다. 2003년 제정돼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된 슬로건도 새로운 도시 가치나 위상 등에 맞춰 변화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부산시 상징마크. 부산일보DB 부산시 상징마크. 부산일보DB

부산시는 도시 브랜드 개편 근거로 지난 4~10일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도시 브랜드 리뉴얼에 대한 사전적정성 조사를 진행, 시민 71%(710명)가 ‘부산시에 새로운 도시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는 결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부산시는 부산의 새 모습에 걸맞은 상징마크, 슬로건 등 도시 브랜드 전면에 걸친 개편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개편 과정에 시민의 폭넓은 참여와 충분한 의견수렴도 거친다는 게 부산시 방침이다.

부산시는 부산 시민 340만 명을 대표할 340명의 ‘부산 시민참여단’(브랜드상상더하기)을 구성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시민과 긴밀히 소통하며 의견을 담아낼 계획이다. 또 20여 차례에 걸친 시민 참여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10만 명 안팎의 시민 목소리를 담아내기로 했다.

부산시는 또 디자인과 마케팅 관련 식견을 제공할 11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도시브랜드 전문가 그룹’(브랜드상상곱하기)을 구축·운영함으로써 향후 100년을 내다볼 완성도 높은 도시 브랜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부산시는 내년 3월로 예정된 국제박람회기구의 2030세계박람회 현지실사에 맞춰 도시 브랜드 디자인 개편 작업을 완료, 국내외에 통일된 새로운 도시 브랜드 가치를 확산하기로 목표를 잡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30월드엑스포 유치를 바라는 시민 열망, 부산의 도시 철학과 비전, 시민 공감 등을 담은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창출하겠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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