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구조라에 국내 최대 규모 실내 서핑장
113억 투입·2025년 완공
경남 거제가 ‘서퍼(surfer)의 천국’으로 탈바꿈한다. 날씨나 계절의 제약 없이 파도를 탈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실내 서핑장이 2025년 문을 연다.
거제시는 일운면 구조라리 671-3번지 일원 시유지(구조라해수욕장 인근) 6094㎡에 ‘파노라마형 서핑스테이션’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내년 건축 기획 업무 수행 용역과 관련 심의, 설계 공모 등을 거쳐 2024년 1월 착공, 2025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도·시비를 합쳐 총 113억 원 상당을 투입한다
서핑스테이션은 실내에서 파도 타기를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관광 시설이다. 거제시는 ‘플로보딩(flow boarding)’과 ‘리버서핑(river surfing)’이 모두 가능한 복합 시설로 준비 중이다.
플로보딩은 물이 흐르는 널따란 미끄럼틀 같은 공간에서 균형을 잡고 기술을 선보이는 스포츠다. 해외에선 전문 선수들이 활동하고 세계 대회도 열릴 정도로 인기다. 리버서핑은 수량이 더 많고 높은 파도를 탄다. 플로보딩은 국내에서도 흔하지만, 리버서핑은 전 세계를 통틀어 미국·독일·프랑스·일본·스위스·러시아 등 10여 군데에만 있다. 국내 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서핑스테이션이 서핑 인구 100만 명 시대를 맞아 해양레저산업 육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거제시 관계자는 “2030세대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던 서핑이 최근엔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양레포츠가 됐다”면서 “지역이 보유한 풍부한 해양 레저 자원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