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 브랜드 주력, ‘90클러스터’ 대형 모델로 세대 교체
올들어 전체 판매량의 41% 차지
중형차 주력인 타 수입차와 차별
볼보자동차의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XC90’과 플래그십 세단 ‘S90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V90 크로스컨트리’ 등 ‘90클러스터’ 모델들이 국내 볼보 판매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수입차들이 대체로 중형급이 주력인 것과는 다른 분위기로, 효율성이 뛰어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도입과 한국에 특화된 T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적용 등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0월 볼보차 판매량은 1만 3대이며, 이 가운데 90클러스터는 4107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판매량의 41%로, 34%의 ‘60클러스터’와 25%인 ‘40클러스터’를 앞서고 있다.
이는 2020년과 2021년엔 60클러스터의 브랜드 내 점유율이 각각 51%, 47%로 주력이었으나 올 들어 90클러스터로 주력이 바뀐 것이다.
볼보 대형 SUV와 플래그십 세단의 인기는 BMW나 메르세데스-벤츠의 주력이 각각 5시리즈와 E클래스 등 중형차인 것과 비교된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볼보차코리아 측은 “S90과 XC90 모두 올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나왔고 2023년식 XC90까지 출시되면서 소비자 선택지가 넓어졌고, 한국에 특화된 T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탑재 등 상품성이 강화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XC90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S90 리차지 플러인 하이브리드는 롱레인지 배터리 탑재로 순수 전기모드 주행거리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새롭게 개선된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상시 사륜구동(AWD)의 조합으로 이뤄져 있으며, 공칭에너지(배터리용량)를 11.6kWh에서 18.8kWh로 늘린 직렬형 배터리 모듈 3개와 고전압 배터리 셀 102개로 구성된다. 여기에 약 65% 향상된 리어 휠 출력을 제공하는 후면 전기모터가 특징인 롱레인지 배터리가 탑재된다.
이를 통해 한 번 충전시 기존 모델 대비 약 80%가 향상된 최대 53~57km까지 순수 전기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서울시 승용차 소유주들의 일 평균 주행거리 29.2km(비사업용 기준)의 약 배에 달하는 수치로 순수 전기모드로만 하루종일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기존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T8 모델 대비 50마력 향상된 출력을 제공하는 e-모터는 최고출력 455마력(엔진 312마력, 전기모터 143마력), 최대토크 72.3kg.m을 통해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이외에도 저속 주행 혹은 미끄러운 노면 주행 안전성, 견인력 등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륜구동 시스템(AWD)도 새롭게 업그레이드 됐다. 출발부터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각각 4.8초(S90 PHEV), 5.3초(XC90 PHEV)다.
모두 최상위 트림인 ‘얼티메이트 브라이트’로 영국 하이엔드 스피커 바워스&윌킨스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스웨덴 오레포스의 크리스탈 기어노브, 초미세먼지 정화·향균 기능을 갖춘 클린존 인테리어 패키지, 안전의 리더십이 집약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여기에 2023년식 XC90에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한국 시장을 위해 볼보차코리아가 2년 간 3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T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와 ‘볼보 어시스턴스’, 디지털 키 기능을 제공하는 ‘볼보 카스 앱’을 갖춘 디지털 커넥티비티 패키지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