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당할미 지팡이가 사라졌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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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숙무용단 창작무용 19~20일 공연
부산민속예술관 송유당 4개의 장 펼쳐
승무·지게꾼춤·산조춤·학춤 등 선보여

윤여숙무용단은 '2022 고당할미'를 19일과 20일 양일간 공연한다. 윤여숙무용단 제공 윤여숙무용단은 '2022 고당할미'를 19일과 20일 양일간 공연한다. 윤여숙무용단 제공

금정산 고당할미의 지팡이가 사라졌다. 환란이 닥친 마을을 어떻게 구할까?

윤여숙무용단의 창작 무용 ‘2022 고당할미’가 부산 동래구 온천동 부산민속예술관 송유당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중장기 창작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공연은 19일과 20일 오후 4시에 펼쳐진다.

‘2022 고당할미’ 이야기는 금정산 아래 온천천이 흐르는 평화로운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마을 주민들이 산신제를 지내는 날 금정산 산신령인 고당할미가 풍악 소리에 이끌려 마을로 내려온다. 인간으로 분한 고당할미는 사람들과 어울리다 영험한 기운을 가진 지팡이를 잃어버리게 된다. 고당할미의 지팡이를 발견한 지게꾼은 물욕에 휘둘려 지팡이를 들고 달아난다. 이로 인해 마을에 가뭄이 들고, 역병이 돌게 된다.

고당할미에 등장하는 산조군무. 윤여숙무용단 제공 고당할미에 등장하는 산조군무. 윤여숙무용단 제공
고당할미에 등장하는 동래학춤. 윤여숙무용단 제공 고당할미에 등장하는 동래학춤. 윤여숙무용단 제공

공연은 4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제1장 무위의 춤, 제2장 승무·지전춤·즉흥놀이춤에 이어 3장에서는 지게꾼춤·문둥이춤·지팡이춤을 선보인다. 마을 사람들이 고당할미를 위한 산신제를 다시 여는 제4장에는 산조춤, 학춤, 치유의 춤과 판굿놀이가 펼쳐진다. 사람들의 춤으로 위로 받은 고당할미가 제단 위에 올려진 지팡이를 다시 잡자 마을을 뒤덮은 어둠이 걷힌다. 지게꾼까지 반성하며 마을에는 축제의 춤판이 벌어진다.

‘2022 고당할미’는 인간의 작은 욕심이 부른 환란을 극복하기 위해 대동단결로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부산시무형문화재 동래고무 보유자 김온경 선생이 예술감독을, 윤여숙 윤여숙무용단 대표가 안무와 연출을 맡았다. 음악감독은 김경수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단원이 담당한다. 춤패바람의 강주미 대표가 고당할미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부산시무형문화재 부산농악 보유자인 박종환과 이수자인 임종수가 특별 출연한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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