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블록체인 전문매체 만들 것”
심준식 ‘비온미디어’ 초대 대표
다양한 디지털자산 정보 제공 계획
아시아 중심지 기대 본사 부산 결정
내년부터 콘텐츠 본격 서비스 예정
“일반인에게는 다소 어렵게만 느껴지는 블록체인 기사를 알기 쉽게 풀어내겠습니다.”
얼마전 법인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서비스 개시를 준비하고 있는 블록체인 전문매체 ‘비온미디어’의 초대 대표이사인 심준식 대표는 블록체인 업계를 대상으로 한 전문매체가 아닌 일반인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블록체인 전문매체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바쁜 일반인이 정치, 사회 뉴스를 보기에도 벅찬데 굳이 낯선 블록체인 정보까지 알 필요가 있을까. 이러한 물음에 대해 심 대표는 “블록체인 생태계는 곧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의 생태계다. 많은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 포트폴리오에 디지털자산을 포함하고 있다”며 “일반인을 주독자층으로 삼는 만큼 이들의 투자 판단을 돕는 다양한 블록체인, 디지털자산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굳이 부산을 본사로 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지역으로선 반가운 일이지만, 수도권 중심으로 정보가 흐르는 한국 상황에서 득보다 실이 클수도 있을 테다. 심 대표는 “블록체인 특구에 대한 부산시의 강한 의지를 믿는다”며 “부산이 국내를 넘어 아시아의 블록체인 중심지가 될 것을 기대하며 긴 안목에서 부산 본사를 결정했다”고 자신했다. 이어 “국내 블록체인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가 부산 블록체인 특구”라며 “부산의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에 대한 정책적 방향, 사업 현황 등의 소식은 수도권의 어떤 매체보다 우리가 발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산 본사의 장점도 언급했다.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쏟아지는 많은 정보 처리에 대한 방안도 잊지 않았다. “물론 서울에서도 본사의 취재기자들이 활발하게 취재활동을 전개할 것”이라며 “특히 상당수의 기자들이 이전 블록체인 업계에서 현직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제3자’(취재기자)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업계 종사자’의 시각에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또한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제공되는 블록체인, 디지털자산에 대한 국제적 경향과 해외 전문가의 깊이 있는 해설도 우리 콘텐츠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업계 종사자’ 출신의 취재 활동이 갖는 장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이른바 투자 고수라고 불리우는 선수들은 트위터, 텔레그램, 디스코드의 방을 상시로 들여다보며 관련 정보를 취합하고 평가해 정보를 추려낸다. 취재기자가 관련 기사를 작성할 쯤이면 이미 선수들은 이익을 실현하고 떠난다”며 “업계 종사자의 시각이라면 일반 취재기자의 기사 작성 시점보다 빠르게 기사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빠르고 정확한 정보도 좋지만, 시장이 너무 어렵다. 디지털자산 시장이 혹독한 겨울인 지금 관련 전문매체를 출범하면서 너무 자신만만한 것 아닌가. 대답은 역시 자신만만했다. 심 대표는 “이럴 때일수록 투자자들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정보 제공자가 필요하다”며 “부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디지털자산 시장의 블룸버그, 독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 경제기가 되는 것이 비온미디어의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비온미디어의 콘텐츠는 내년 1월부터 비온미디어 홈페이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