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과도한 보호주의 지양, 연대·협력으로 위기 극복을”(종합)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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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에너지 안보 세션
‘함께하는 회복, 강한 회복’ 주제
“녹색기술 개발·공유 힘 쏟아야”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캠핀스키호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캠핀스키호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식량·에너지 안보와 보건 등 국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15일(현지시간) ‘함께 하는 회복, 보다 강한 회복’을 주제로 개막했다. 이틀 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 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제17차 G20 정상회의 ‘식량·에너지 안보’ 세션에서 “식량·에너지 분야에서 과도한 보호주의를 자제하자”며 “글로벌 식량·에너지 가격 안정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수출·생산 조치가 없도록 회원국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국제사회가 녹색 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식량·에너지 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며 스마트 농업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온실가스 배출 감축, 원자력 발전의 적극 활용 등 식량·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한국의 노력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확고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식량·에너지 위기를 해결하자”면서 “과거 식량 원조를 통해 어려움을 이겨낸 한국이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쌀 원조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번 회의의 의장인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 개막을 선언하며 “우리는 세계를 분열시켜서는 안 되며 또 다른 냉전에 빠지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전쟁을 끝내야 한다. 만약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화상 연설을 통해 “지금이 러시아의 파괴적인 전쟁을 멈출 수 있는 시기라고 확신한다”며 “이는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번 정상회의는 식량·에너지 안보, 보건, 디지털 전환 등 총 세 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또 회의 이후에는 20개국의 의견을 모은 공동선언문인 ‘발리 선언’이 채택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공동선언문은 국가 간 이견으로 인해 채택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이사회 상임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대표를 포함한 G20 국가 협상 대표들이 정상회의 종료 후 발표될 공동선언문 초안에 합의했다고 밝혀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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