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올 여름휴가 여행지 만족도 첫 2위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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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인사이트 조사결과
볼거리·먹거리 최상위권

부산시가 올해 여름휴가 여행지 만족도에서 강원도를 제치고 광역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2위에 올라섰다. 지난 7월 3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휴일을 즐기려는 많은 피서객으로 붐비고 있다. 부산일보DB 부산시가 올해 여름휴가 여행지 만족도에서 강원도를 제치고 광역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2위에 올라섰다. 지난 7월 3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휴일을 즐기려는 많은 피서객으로 붐비고 있다. 부산일보DB

부산시가 올해 여름휴가 여행지 만족도에서 강원도를 제치고 광역시·도 가운데 처음으로 2위에 올라섰다. 부산시는 그동안 3~5위로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2위에 오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데이터융복합·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15일, 올해 1박 이상 국내 여름휴가(6~8월)를 다녀왔다고 응답한 1만 8001명을 대상으로 ‘2022년 국내 여름휴가 여행 종합만족도(광역시·도)’ 를 조사한 결과 부산시는 강원도를 제치고 처음으로 2위에 올라섰고 서울시도 4위로 점프하는 등 주요 대도시의 약진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오랜만에 대도시의 미식·쇼핑·문화적 매력성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코로나19와 경기침체로 청결·위생·물가에 더욱 민감해진 소비자 평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세부 비교 항목은 ‘여행자원 매력’ 측면 5개(△쉴거리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 △살거리)와 ‘여행환경 쾌적도’ 측면 5개(△청결·위생 △편의시설 △물가·상도의 △안전·치안 △교통)였다.

우선, 종합만족도를 보면 16개 광역시·도 중 제주도가 757점(1000점 만점)으로 7년 연속 만족도 1위를 지켰고 부산시(732점)가 2위, 강원도(731점)가 3위였다. 이어 서울시(729점), 경북도·경남도(각각 719점), 전남도(717점), 전북도(715점) 순으로 모두 8곳이 평균점수(698점) 이상의 만족도를 얻었다.

이어 충북도(691점), 울산시(682점), 충남도(681점)가 중하위권을, 경기도(668점), 대구시(662점), 인천시(661점), 광주시(655점), 대전시(640점)는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부산시는 교통, 물가·상도의 항목에서 최하위권이긴 해도 환경 쾌적도 측면이 다소 개선됐고, 여행자원 측면의 볼거리(관광), 먹거리(미식)에서 최상위권 평가를 받았다.

제주도는 조사가 시작된 2016년 이후 7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올해는 광역시·도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전년대비 -23점)했다. 제주도는 청결·위생, 교통 등 대부분 항목에서 순위가 하락했고 ‘물가·상도의’ 항목에서는 전국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최근의 고비용 논란 등 제주도 여행관광 산업이 직면한 문제를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컨슈머인사이트는 설명했다.

강원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점수가 하락하면서 4년만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서울시는 코로나 전 5~6위에서 코로나 후 7~9위로 하락했다가 올해 3계단 상승해 처음 4위로 뛰어올랐다. 서울시는 여행자원 측면의 먹거리와 놀거리(유흥·오락)에서 전국 1위, 살거리에서 2위 평가를 받았다.

올해 여름휴가 여행 종합만족도 조사에서는 전반적으로 수도권과 시 지역의 강세, 도 지역의 정체가 눈에 띈다.

서울·부산 외에도 경기도, 울산시, 대구시의 순위와 점수가 상승한 반면 도 지역은 전북도를 빼곤 대부분 하락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적한 자연을 찾던 여행 트렌드가 문화·위락시설이 풍부한 수도권과 대도시 선호로 이동하고 있음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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