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행 주차부터 수소 모빌리티까지… 메타버스로 경험하는 현대모비스의 내일
‘디지털 기술 홍보관’ 본격 운영
해외 마케팅 플랫폼으로도 활용
메타버스 공간에서 업무 회의를 하며 랜선 여행을 즐기고, 온라인에서 유명 미술 전시회를 경험하는 것은 이제 낯선 풍경이 아니다. 디지털의 힘을 빌려 업무 효율을 높이고, 누구나 자유롭게 양질의 콘텐츠를 즐기는 것이다. 일부 기업들은 이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경영 관리, 홍보, 영업, 마케팅 방식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부터 디지털 공간을 활용한 기술 홍보관을 본격 운영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디지털 기술 홍보관’이란 이름의 이 공간은 홈페이지 상에서 누구나 접속해 현대모비스라는 기업의 브랜드 가치와 미래 모빌리티 기술 철학, 콘셉트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이곳에 입장하면 ‘2021서울모빌리티쇼’, ‘CES 2022’ 등 굵직한 국내외 오프라인 행사에서 현대모비스가 소개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인 ‘엠비전팝’과 ‘엠비전2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엠비전팝은 ‘스마트-포빌리티’라는 신개념 기술을 구현한 자동차로, 차량에 스마트폰을 도킹해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하는 스토리를 담았다. 엠비전팝에는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e-코너 모듈’ 기술이 적용돼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차량이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해 막다른 길에서도 반대 방향으로 편하게 돌아나올 수 있다. 차량이 좌우로 움직이는 일명 ‘크랩 주행’도 가능해 평행 주차도 손쉽게 할 수 있다.
엠비전2고는 현대모비스가 독자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을 탑재한 도심형 수소 모빌리티로, 배달용 차량으로 활용할 수 있다.
디지털 기술 홍보관 내에는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회원 전용 공간이 마련돼 있다. ‘모바일 비지니스 커넥트’로 불리는 이 온라인 공간에는 현대모비스가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기술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핵심 기술들이 소개돼 있다.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센서류와 제동, 조향 시스템, 라이팅 그릴, 스위블 디스플레이, 루프 에어백 등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내세운 신기술이 제품 동영상과 함께 자세히 나와 있다. 회원들은 이 디지털 공간을 활용해 현대모비스 담당자와 원하는 날짜에 미팅을 진행할 수도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지난 2020년 상반기부터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글로벌 경제, 사회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 활용을 통한 글로벌 영업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면서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경기 용인기술연구소 내 디지털 스튜디오를 신설하고, 글로벌 고객사 대상 증강현실(AR) 런칭쇼, 온라인 스트리밍, 기술 포럼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