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주택 열 곳 중 하나, 외지인 소유
통계청 2021년 주택 소유 통계
주소지는 양산·김해·창원 순
해운대구, 다주택자 가장 많아
부산의 주택 중에서 외지인이 주택을 소유한 경우가 10%를 넘었으며 이들 외지인의 거주지역은 경남 양산 김해 창원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산의 무주택가구는 60만 가구가 넘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개인이 소유한 주택 중에서 주택 소재지와 동일 시도내에 거주자(관내인)가 있는 경우가 86.5%였다. 부산은 모두 113만 9000호의 개인 소유주택이 있는데, 관내인이 소유한 경우가 89.9%였고 외지인 소유가 10.1%였다. 주택에는 개인이 소유한 주택이 있고, 그 외에는 법인·국가·지자체·종중·외국인이 소유한 주택이 있다.
울산의 경우 외지인 소유주택의 거주자 수는 경주 양산 해운대구 등의 순이었으며, 경남의 외지인 소유주택의 거주자 수는 부산 북구·해운대구·부산진구 순이었다.
이와 함께 부산에는 모두 143만 1000가구가 있는데 주택을 가진 가구는 82만 3000가구였고 무주택가구는 60만 9000가구에 이르렀다. 무주택가구를 울산(16만 2000가구)과 경남(51만 1000가구)과 합하면, 부울경 지역 무주택 가구는 모두 128만 2000가구에 달했다.
부산의 무주택가구는 부산진구가 7만 4164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해운대(6만 295가구) 사하구(5만 1514가구)였다. 해운대구는 주택을 3건 가진 경우가 5212가구, 4건은 1526가구, 5건 이상 가진 경우는 1751가구로 부산에서 다주택가구가 가장 많았다.
반면 부산 기장군 가구는 주택 소유율이 41.0%밖에 안돼 전국에서 서울 관악구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부산 인구 중 101만 9000명이 주택을 가지고 있었는데, 1건 가진 경우가 85만 6000명, 2건 이상 가진 다주택자는 16만 3000명이었다.
한편 전국 통계에서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금액은 3억 7600만 원,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35호였다.
이 가운데 10분위(소득 상위 10%)의 평균 주택금액은 14억 8000만 원, 평균 소유주택수는 2.35호에 이르렀는데 반면 1분위(하위 10%)의 평균 주택금액은 3000만 원, 평균 소유주택수는 0.98호에 불과했다. 이 금액은 시세가 아니라 공시가격 기준이다.
이와 함께 무주택자였다가 지난해 집값이 크게 오를 때 집을 새로 산 사람이 103만 6000명에 이르렀다. 이 통계는 2020년 11월 1일 기준 무주택자에서 2021년 11월 1일 기준으로 주택소유자가 된 사람을 집계한 것이다.
이 가운데 주택을 1건 취득한 사람은 100만 명으로 96.5%였고, 2건 이상의 주택을 취득한 사람은 3만 6000명으로 3.5%였다. 무주택자였다가 주택을 5건 이상 구입한 사람도 2000명에 달했다. 올들어 집값이 계속 내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들 중 상당수는 고점에서 집을 산 경우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유주택자에서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55만 2000명이었다. 이 중 주택을 2건 이상 가지고 있다가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2만 7000명이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