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이자이익, 올해 3분기 누적 40조 원 ‘사상 최대’
지난해 동기 대비 20% 증가
예대금리차 큰 폭 확대 주효
기준금리 인상 효과로 국내 은행권이 올해 3분기 누적 40조 원이 넘는 이자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에 따르면 지난 1~3분기 은행권 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6조 9000억 원) 늘어난 40조 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출이 늘어난 가운데 금리인상 기조로 예대금리차가 크게 벌어지며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출채권 등 은행의 이자수익자산(평잔 기준)은 3분기 말 기준 3078조 원으로 1년 전보다 293조 5000억 원(10.5%)나 늘었다.
또, 순이자마진(NIM)도 지난해 1∼3분기 1.44%에서 올해 1∼3분기 1.59%로 0.15%포인트(P) 올랐다. 4대 금융지주에 속한 4개 은행은 3분기에만 8조 4396억 원의 이자이익을 거뒀다.
막대한 이자이익에 힘입어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기준 합계 순이익도 4조 8876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4조 1208억 원)보다 18.6%나 늘어난 규모다.
다만, 국내 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5조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크게 늘어난 반면 비이자이익이 지난해보다 4조 5000억 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중은행만 놓고 보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0조 5000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조 2000억 원 늘었고 이 역시도 사상 최대 규모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