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벽방초 킨볼부, 전국대회 남녀 우승
경남 통영 벽방초등학교 킨볼부가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벽방초등 킨볼부는 지난 11, 12일 광주 유티버시아드 경기장에서 열린 제15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 킨볼대회 남자부, 여자부에서 우승했다.
킨볼은 한 팀당 4명으로 구성된 3개 팀이 지름 1.2m의 공을 가지고 경기하는 실내 구기 종목이다. 한 팀이 공격하고, 나머지 두 팀이 수비를 하며 점수를 매긴다.
이번 대회는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주최하고 17개 시·도교육청, 대한체육회가 공동 주관하는 국내 최대 전국 학생스포츠 축제다. 전국 15개 시, 도 대표팀이 출전했다.
벽방초등은 지난 9월 열린 교육감배 스포츠클럽대회에서 우승해 경남 대표로 참가했다. 여학생부는 후보 선수를 포함해 16명, 남학생부는 12명으로 팀을 꾸렸다.
제주·광주, 부산·충북, 인천·울산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한 여학생부는 대전·대구에 2:0 완승하며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무결점 플레이에 전승 우승이란 대기록을 남겼다.
특히 여학생부는 코리아오픈 전국 킨볼대회를 포함해 올해 열린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킨볼 최고의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여학생부 주장 이가원 양은 “올해 목표를 전국대회 우승으로 잡고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한 끝에 전국에서 가장 잘하는 팀이 됐다”며서 “이 팀의 주장인 것이 자랑스럽다” 고 말했다.
남학생부는 첫날 대전·광주, 부산·전북, 둘째 날 강원·경북을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에선 대전·서울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2:1로 신승하며 우승컵을 품었다.
주장 배지우 군은 “결승에서 한 판을 졌을 때 너무 긴장됐지만 그동안 배우고 연습한 대로 한 끝에 우승했다. 팀원들 모두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회 내내 뛰어난 실력과 함께 그에 걸맞은 경기 매너 그리고 끈끈한 팀워크를 보여 준 벽방초등 선수단은 초중고교를 참가팀을 통틀어 2팀에만 주어지는 페어플레이상(교육부장관상)까지 수상했다.
이종국 교장은 “학교 비전인 도전과 존중, 협력의 가치를 바탕으로 우승이란 열매를 맺어 준 선수 모두가 자랑스럽다”면서 “선수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