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마스크맨 손 아쉽지만 경기 할 수 있는 건 다행”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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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FIFA박물관 개관식 참석

16일 카타르 도하 알비다 공원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FIFA 박물관 개관식에서 축구 전설 4명이 참석 중이다. 왼쪽부터 파스칼 추버뷜러(스위스), 박지성(한국), 잔루카 잠브로타(이탈리아),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 현대차 제공 16일 카타르 도하 알비다 공원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FIFA 박물관 개관식에서 축구 전설 4명이 참석 중이다. 왼쪽부터 파스칼 추버뷜러(스위스), 박지성(한국), 잔루카 잠브로타(이탈리아),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 현대차 제공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41)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가 부상을 무릎쓰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후배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지성 디렉터는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비다 파크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국제축구연맹(FIFA) 박물관 개관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100%의 손흥민이 아니란 점은 너무 아쉬운 부분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위해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안와 골절 부상을 입은 뒤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이날 도하에 도착한 뒤 안면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으로 대표팀 첫 훈련에 참가했다.

박 디렉터는 “손흥민이 남은 기간 마스크를 차고 훈련할 텐데, 최대한 잘 적응해서 경기 땐 아무런 부상 없이 좋은 경기를 하면 좋겠다”며 “적응만 잘한다면 우리에겐 아주 훌륭한 무기이자, 대표팀의 위력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박 디렉터는 “선수가 갖는 심리적인 부담이 오히려 더 클 것이다. 정신적으로 더 힘들 수 있다”면서 “어쨌든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다른 핑계를 댈 수 없다. 주변 선수들과 많은 팬이 응원해준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 디텍터는 벤투호의 16강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리가 16강에 올라갈 거란 예상보다 떨어질 거란 예상이 더 많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100%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거기에 운이 따라준다면 16강 목표를 이루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4년간 대표팀이 같은 감독 밑에서 훈련해 왔다. 이제 결실을 봐야 하는 만큼 선수들이 잘 준비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 디렉터는 디에고 포를란(우루과이), 잔루카 잠브로타(이탈리아), 파스칼 추버뷜러(스위스)와 함께 ‘축구 레전드’ 4명의 일원으로 박물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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