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BNK 최동원상 수상 김광현, 한국 최고 투수 영예 안아
기념사업회, 17일 시상식
대선 최동원상 충암고 윤영철
2022 한국프로야구(KBO) 리그에서 소속팀 SSG 랜더스의 우승을 이끈 좌완 투수 김광현(34)이 제9회 최동원상을 받았다. 김광현은 KBO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을 받으며 한국 최고 투수의 영예를 안았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7일 부산MBC홀에서 열린 ‘제9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에서 김광현을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해 시상했다. 이날 김광현은 개인 일정으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SSG 류선규 단장이 대리 수상했다.
박영길 최동원상 선정위원장은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성공적으로 두 시즌을 보낸 뒤 한국에 돌아와서도 정상급 투구를 펼치는 김광현을 보며 ‘역시 클래스가 다른 투수’라고 생각했다”며 “선정위원 9명 가운데 6명이 김광현을 올해의 수상자로 뽑았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올 시즌 28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173과 3분의 1이닝 동안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 탈삼진 153개를 기록하며 에이스 투수다운 활약을 펼쳤다.
김광현은 영상 수상 소감에서 “최동원 선배님이 야구하는 모습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선배님의 활약상을 잘 알고 있다”며 “이름만으로 듣던 대선배의 이름을 딴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9번째 만에 최동원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면서 “최동원 선배님처럼 팬들 기억 속에 오래 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충암고 출신 투수 윤영철(KIA 타이거즈)는 대선 고교 최동원상을 받았다. '불굴의 영웅상'은 경남 최초 여자야구팀인 창미야가 받았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