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정후 프로야구 MVP
부자 MVP 탄생… 신인왕 정철원
‘바람의 손자’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이정후는 ‘바람의 아들’ 아버지 이종범(52) LG 트윈스 코치에 이어 28년 만에 대를 이어 프로야구 MVP의 영예를 안았다. 이종범-이정후 부자는 ‘한·미·일 프로야구 최초 부자(父子) MVP’ 타이틀을 받았다.
이정후는 17일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MVP로 뽑혔다. 프로야구 취재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107표 중 104표를 얻은 이정후는 이대호(롯데 자이언츠·2표)와 안우진(키움 히어로즈·1표)을 여유 있게 제치고 생애 첫 MVP에 올랐다.
이정후는 KBO리그 세 번째로 신인왕과 MVP를 모두 차지한 선수가 됐다. 신인왕과 MVP를 모두 받은 선수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서건창(LG 트윈스)이 있다. 이정후는 키움 선수로는 2014년 서건창에 이어 8년 만에 KBO리그 최고 선수에 등극했다. 또 2018년 김재환(두산 베어스)에 이어 4년 만에 국내 선수로 MVP를 받았다.
이정후는 올 시즌 △타율(0.349) △안타(193개) △타점(113점) △장타율(0.575) △출루율(0.421) 등 5개 타이틀을 거머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KBO리그 타격 5관왕이 나온 것은 2010년 이대호(7관왕) 이후 처음이다. 이정후는 △홈런(5위·23개) △득점(6위·85점) △볼넷(5위·66개) △고의사구(1위·12개) 부문에서도 리그 최고의 실력을 선보였다. 특히 이정후는 규정타석을 채운 52명의 선수 중 가장 적은 삼진(32개)을 기록해 뛰어난 타격 실력을 뽐냈다.
올 시즌 신인왕은 두산 베어스 우완 불펜 투수 정철원(23)이 차지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