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채점 통해 등급 파악 최우선… 대학별고사는 적극 응시 바람직
2023학년도 수능
사설 입시기관 등급컷 맹신 금물
공신력 있는 기관 대입 정보 활용
대학 과목별 반영 비율 제각각
지망대 입시 요강 꼼꼼히 살펴야
수능은 하루로 끝이 났지만 본격적인 입시는 이제 시작이다. 수험생들은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한 뒤 이후 이어질 정시와 수시 전형에 전략적으로 임해야 한다.
우선 가채점을 통해 예상되는 백분위와 등급을 가늠하는 일이 최우선이다. 가채점을 통해 파악한 점수는 다음 달 9일 성적이 통지되기 전까지 모든 입시전략의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가채점 점수를 토대로 사설 입시기관이 발표하는 영역별 등급 합격선 예상 점수(이하 등급컷)를 참조할 수도 있다. 다만 사설 입시기관의 등급컷 결과를 맹신해서는 안 된다. 지난해 입시기관의 영역별 1~2등급 예측 점수가 실제와 일치한 경우도 22% 수준에 머물렀다. 예상 등급컷에서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았더라도 대학별고사에 적극적으로 응시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다음으로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자신의 수능 점수가 지망하는 대학의 통상적인 입학 점수 합격선보다 낮다고 예상된다면 적극적으로 논술과 면접에 응시해야 한다.
정시 전형은 수능 위주로 이뤄진다. 이때 대학들은 수능 원점수가 아닌 대학별 환산점수를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 자신의 원점수를 지원하려는 대학의 과목별 반영 비율과 가중치 등을 반영해 환산해 확인해야 한다. 대학마다 영역별로 반영 비율 등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이 지망하는 대학의 입시 요강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1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고사가 이어진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권 대학들은 수능일 이후 실시되는 면접과 논술로 전체 모집인원 기준 각각 68.9%, 85.1%를 선발한다. 3주 동안 많은 대학별 전형이 이어지다 보니 코로나19 감염에 유의하는 한편 중복되는 일정은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제공하는 대입 정보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부산진로진학센터에서는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면 1 대 1 대면상담이 가능하다. 네이버밴드 ‘부산진학길마중’에 접속하면 실시간으로 모바일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홈페이지(dream.pen.go.kr)에서 자세한 추가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입상담콜센터(1600-1615)를 통해 입시생들에게 전화상담도 제공한다.
메가스터디교육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 반영 유형에 따라 본인의 유불리를 분석해 지원에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찾아 자신만의 지원전략 파일을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가채점 결과는 보수적으로 활용하되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자신이 충족되는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학별고사에 적극적으로 응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우 기자 frien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