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일본여행… 대만 하늘길도 열려
김해공항 국제선 탑승객 크게 늘어
김해공항이 외국인 관광객으로 다시 북적이기 시작했다. 일본인 입국자가 10월 이후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3년간 중단됐던 부산과 대만의 하늘길도 열렸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이후 김해공항의 국제선 탑승객 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입국규제 완화 효과가 국내 공항 중 특히 김해공항에서 강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지난달 국내 공항의 일본 노선 탑승객은 41만 6132명을 기록했다. 9월(16만 7900명)과 비교하면 2.5배 규모다. 10월에 전체 국제선 승객이 지난 달 대비 1.3배 규모인 것과 비교하면 일본 노선의 승객 증가가 두드러진다.
10월 국제선 탑승객 증가율(지난 달 대비)을 공항별로 비교해 보면 인천공항이 27.1%, 대구공항이 26.5%, 김포공항이 70.1%를 기록했는데, 김해공항은 91.1%를 기록했다.
이 같은 김해공항의 국제선 승객 증가는 일본 노선이 이끌었다. 10월 김해공항과 연결된 일본 3개 노선(간사이, 나리타, 후쿠오카)의 승객은 6만 5946명으로 한 달 사이 증가율이 416.7%에 달했다. 특히 가까운 후쿠오카는 지난 달 대비 764.1%의 승객 증가율을 보였다.
앞서 16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3년 가까이 중단된 대만-부산 하늘길도 열렸다. 이날 오후 8시 대만 타이베이발 대만 타이거에어 항공기가 승객 160여 명을 태우고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관광지도와 선물을 나눠주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이들을 환영했다.
타이거에어는 코로나19 이후 거의 3년 만에 부산에 재취항했다. 앞으로 매주 4회 운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에어부산도 다음 달 21일부터 부산과 대만의 노선 운항(주 5회)을 3년 만에 재개한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