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트로트 만남부터 뮤지컬 ‘킹키부츠’까지… 연말 부산 공연 '풍성'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
내달 조수미·사라 장 무대도
게임음악 콘서트부터 세계적인 스타 조수미, 사라 장의 무대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연말 부산에서 펼쳐진다. 뮤지컬 ‘킹키부츠’ 부산 초연과 명품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 어린이 공연 ‘고추장 떡볶이’ 등 풍성한 볼 거리가 마련돼 있다.
금정문화회관은 22일 오후 7시 30분 ‘테트리스’와 ‘버블보블’ 등 추억 속 게임음악을 오케스트라 연주로 듣는 이색 공연 ‘게임음악 콘서트’를 연다. 서울윈드오케스트라가 발랄한 리듬의 아케이드게임 음악을 조화로운 선율로 재탄생시킨다.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는 ‘리니지’의 웅장한 게임음악은 장엄한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표현한다.
극단 골목길 창단 20주년을 맞아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도 부산을 찾는다. 연극의 인기에 힘입어 2009년 KBS 2TV 4부작 드라마로까지 제작됐던 명품 연극을 오는 25일과 26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다시 만난다. ‘경숙 씨’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경숙이라는 이름을 가진 관객은 예매 때 동반 1인까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프로그램북도 무료로 제공한다.
어린이를 위한 뮤지컬 ‘고추장 떡볶이’는 26일 오후 4시 을숙도문화회관에서 볼 수 있다. 실제 가정집 주방을 옮겨 놓은 듯한 알록달록한 색감의 무대부터 실제 무대에서 배우들이 직접 만드는 기상천외한 요리가 오감을 자극하는 공연이다.
오는 26일과 27일에는 (재)부산문화회관이 새롭게 제작해 선보이는 글로벌 대중음악 축제의 장 ‘2022 부산인터내셔널 뮤직 페스타(BIMF)’가 부산시민회관에서 펼쳐진다. 26일에는 재즈밴드 SGM과 재즈 보컬리스트 시호, 이 시대의 낭만 가객 최백호의 공연이 준비돼 있다.
27일에는 뉴질랜드, 호주, 미국, 캐나다 등 다국적 연주자들로 결성된 밴드 원 드롭 이스트(One Drop East)와 라틴 음악의 매력을 전하는 타악·관악 밴드 GETZ, 재즈 싱어송라이터 안수지, 국민가요 ‘아파트’의 주인공 윤수일 밴드가 무대에 선다.
다음 달 1일에는 국악 명창 김영임과 트로트 여왕 김용임이 금정문화회관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은 중장년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국악 대모 김영임과 수많은 히트곡을 가진 트로트 여왕 김용임이 함께 만드는 장르를 넘나드는 컬래버 콘서트로 꾸며진다.
내달 15일에는 ‘팬텀싱어3’의 주역 테너 존 노와 소리꾼 고영열이 금정문화회관에서 송년 콘서트를 연다. 그르부 넘치는 흥의 소유자 존 노와 짙은 한을 뿜어내는 고영열이 만나 환상적인 듀엣 무대를 선사한다.
다음 달 18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사라 장과 젊은 연주자들이 함께하는 ‘사라 장&비르투오지’ 공연이 펼쳐진다. 사라 장은 솔로 협연, 두 대의 바이올린 협연, 그리고 악장으로서의 모습까지 다양한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심준호,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젊은 솔로이스트들이 함께한다.
드림씨어터에서는 내달 11일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콘서트 ‘인 러브(In Love)’가 열린다. 이어 크리스마스 시즌과 연말연시를 맞아 내달 24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뮤지컬 ‘킹키부츠’가 부산에서 초연된다. 경영 악화로 폐업 위기의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가 편견과 억압에 당당히 맞서는 여장 남자 롤라를 만나 특별한 신발 킹키부츠를 만들면서 회사를 살리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았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