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신욱신’ ‘찌릿찌릿’… 부산 시민 ‘잇몸병’ 가장 많이 앓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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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2021년 다빈도 질병 통계

치은염 및 치주질환 압도적 1위
환자 수 117만 9000여 명 넘어
2위 급성 기관지염, 3위 고혈압
무릎관절증 1인당 진료비 최고
지역 좋은 병원 찾기 서비스 제공

부산 시민이 주로 앓는 병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1위)과 급성 기관지염(2위), 고혈압(3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시민이 주로 앓는 병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1위)과 급성 기관지염(2위), 고혈압(3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겨울 코로나19의 재유행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 이에 부산지역에서 시민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질병을 분석해 보니 잇몸병 환자가 감기 환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e음’ 모바일 앱 메인 화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e음’ 모바일 앱 메인 화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부산지역 10대 다빈도 질병’은?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 따르면 ‘2021년 부산지역 다빈도 질병 통계’에서 ‘치은염 및 치주질환(잇몸병)’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부산지역 ‘치은염 및 치주질환’ 환자 수는 117만 9539명으로 2위인 ‘급성 기관지염’ 환자 수(44만 9486명)와는 2.6배, 73만 명가량 큰 격차를 보였다. ‘치은염 및 치주질환’ 진료비 총액도 총 1173억 2068만 원에 달해 비용도 2번째로 많이 지출되는 상병으로 자리 잡았다.

환자 수가 많은 3위는 고혈압으로 43만 6134명이었다. 고혈압은 진료비 총액도 695억 2015만 원으로 다빈도 질병 중 3번째로 진료비가 높았다. 4위는 치아우식으로 환자 수 39만 4407명에 진료비는 343억 2418만 원, 5위는 위-식도역류병으로 환자 수 36만 1542명에 진료비는 302억 6624만 원으로 분석됐다. 그 뒤를 이어 위염 및 십이지장염(6위), 등 통증(7위),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8위),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9위), 치수 및 근단주위조직의 질환(10위)이 부산지역의 대표적인 10대 다빈도 질병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주목할 만한 질병은 무릎관절증으로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많이 들었다. 부산지역에서 무릎관절증 환자 수는 25만 1517명으로 12위였으나, 진료비는 1위로 1577억 605만 원을 지출해 1인당 진료가 62만 7000원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건강 파수꾼’, 부산지역 우수 의료기관

이번에 심평원은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 위암, 대장암, 관상동맥우회술, 급성기 뇌졸중, 폐렴 등 5개 분야에서 부산지역 병원 평가 우수기관(1등급)을 정보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르면 부산지역 우수 의료기관은 총 62개 기관으로 확인됐다. 위암과 관상동맥우회술 분야는 각각 6개 병원이 1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대장암 분야는 8개 병원, 급성기 뇌졸중 분야는 11개 병원, 폐렴 분야는 31개 병원이 1등급 평가를 획득했다. 이 외에도 만성질환 중 고혈압 양호 의원(우수기관)은 491개 기관, 당뇨병 양호 의원은 333개 기관으로 확인된다. 부산 시민들은 부산 어디서든 질 높은 의료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병원평가 정보는 심평원의 ‘우리 동네 좋은 병원 찾기’, ‘의료평가정보’ 서비스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동네 좋은 병원’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심평원은 지역사회 중심의 일차 의료체계를 확립하고 국민의 의료 선택권 강화를 위해 ‘우리 지역 좋은 병원 찾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의료 질 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지역 주민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의료정보를 제공한다.

심평원이 소개하는 ‘우리지역 좋은병원’은 급성질환, 만성질환, 암질환 등 분야별로 적정성 평가 결과 1등급 또는 양호 기관으로 지정된 기관을 의미한다.

우리 지역 좋은 병원은 심평원 홈페이지 (www.hira.or.kr)‘의료 평가 정보’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심평원 홈페이지 접속 후 ‘의료정보〉병원〉약국 찾기〉우리 지역 좋은 병원 찾기’ 혹은 모바일 앱 ‘건강e음’을 통해서도 해당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분야별 평가 결과 우수기관, 비급여 진료비, 의료자원 현황, 주소 등 정보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심평원에서 제공하는 의료정보가 막연한 불안감으로 수도권 병원을 이용했던 부산 시민에게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낮추고, 지역 중심 의료 체계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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