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점유율 43.1%… 제주삼다수 1위 독주 비결은 ‘좋은 물’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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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청정지역의 화산암반수
1998년 출시부터 ‘깨끗함’ 유지
5년간 ITI 우수미각상 최고 등급
고품질 위해 ‘24시간 관리 체계’

생수 업계 1위 제주삼다수가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라벨을 제거하고 중량을 줄인 무라벨 500mL, 2L 제품. 제주개발공사 제공 생수 업계 1위 제주삼다수가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라벨을 제거하고 중량을 줄인 무라벨 500mL, 2L 제품. 제주개발공사 제공

청정 화산암반수 ‘제주삼다수’가 생성 지점부터 시작되는 수자원 관리부터 생산, 판매까지 이어지는 품질 관리를 통해 소비자의 두터운 신뢰를 얻으며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실제로 제주삼다수는 점유율은 43.1%로 2년간의 팬데믹 혼란 속에서 홀로 성장했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에 따르면 제주삼다수가 1위 자리를 지키는 첫 번째 비결은 ‘좋은 물’이다. 한라산국립공원 청정 지역의 단일 수원지에서 생산되는 화산암반수로, 오염 물질이 침투되지 않는 환경에서 만들어져 출시 해인 1998년부터 지금까지 수질 변화가 없는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원수의 수질이 매우 순하고 깨끗한 만큼 생산 과정은 매우 단순하다. 취수 후 여과·자외선 살균 과정만 거쳐 천연 미네랄 그대로 용기에 담긴다. 그 결과 제주삼다수는 2018년부터 5년 연속으로 ‘ITI 국제식음료품평회’에서 국제 우수 미각상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제주개발공사는 고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24시간 관리체계 구축부터 법적 기준의 이상의 검사, 수원지 보호까지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투수성이 좋은 제주도의 지질 특성을 고려해 취수원 인근 토양을 매입해 오염 투입 가능성을 제거했다. 관측망 106개를 설치해 지하수위와 취수량, 하천 유출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분석하고 있다. 생수 업계 최초 ‘수자원연구팀’을 운영하며 제주삼다수를 위한 R&D 혁신센터도 신설했다. 또 제주개발공사는 ‘그린 홀 프로세스’ 비전을 선포하고 생산부터 유통, 수거, 새활용(업사이클)까지 제품 생애 전 과정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친환경 사업 모델을 구축 중이다. 투명 페트병의 자원 순환을 위해 지난해 선보인 ‘제주삼다수 그린’은 라벨을 과감하게 없애고 뚜껑에도 색을 입히지 않았다.

이 제품은 6개월 만에 1억 병 넘게 팔리며 64t의 비닐 폐기물을 줄였다. 일반 페트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은 ‘리사이클 페트’를 사용한 ‘제주삼다수 리본(RE:Born)’을 개발하고, 1500억 원을 들여 친환경 팩토리 건립에도 나섰다. 용기의 플라스틱 중량도 감축 중이다. 500mL 제품의 플라스틱을 2g 감량해 올 한 해 약 280t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일 계획이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소비로 가치관과 신념을 드러내는 가치 소비가 보편화되는 만큼 고객들이 제주삼다수를 선택하는 이유를 끊임없이 제시하는 것은 제주개발공사의 의무라고 생각한다”면서 “품질은 제주삼다수의 근본이고, 친환경은 제주삼다수의 미래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지금의 가치를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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