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심판’ 개막전부터 ‘열일’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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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발렌시아 전반 3분 골
‘반자동 시스템’ 오프사이드 포착

21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에서 비디오판독(VAR) 결과 에콰도르의 골이 취소됐음을 알리는 전광판 표시. 연합뉴스 21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에서 비디오판독(VAR) 결과 에콰도르의 골이 취소됐음을 알리는 전광판 표시.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도입한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이 개막전부터 제몫을 해냈다.

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1시에 열린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인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선 전반 3분 만에 에콰도르의 에네르 발렌시아가 선제 골을 넣은 듯했다. 하지만 이내 비디오판독(VAR)으로 무산됐다.


당시 발렌시아는 문전에서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으나, 이 과정에 관여했던 동료 마이클 에스트라다가 범했던 오프사이드 파울을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이 포착했다. 경기장 전광판에는 에스트라다의 오른발이 카타르 수비수보다 살짝 앞서 있는 모습이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됐다.

오프사이드 판정은 VAR이 도입 된 이후로도 숱한 논란을 낳아온 가운데, FIFA는 이번 대회에서 신기술인 반자동 시스템을 도입했다. 경기장 지붕 아래에 설치된 12개의 추적 카메라가 공과 선수들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오프사이드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VAR 심판실에 알리는 방식이다. 추적 카메라는 각 선수의 관절 움직임을 29개의 데이터 포인트로 나눠서 인식하고, 선수들이 어떤 몸동작을 하고 있는지를 초당 50회 빈도로 읽어낸다. 또 이번 월드컵 공인구인 ‘알리흘라’ 안에는 관성측정센서(IMU)가 장착돼 공의 움직임을 초당 500회 빈도로 VAR실로 전송, 정확하고 신속한 판정을 돕는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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