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개막전 무패 기록 깨졌다
카타르, 에콰도르에 2-0 패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에서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가 카타르를 완파했다. 월드컵 개최국의 1차전 무패 전통도 처음으로 깨졌다.
에콰도르는 2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에네르 발렌시아의 멀티 골 활약에 힘입어 카타르를 2-0으로 눌렀다. 이번 대회가 월드컵 데뷔전인 카타르는 홈 관중 앞에서 완패했다.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월드컵 이후 92년 월드컵 역사에서 개최국이 개막전 첫 경기에서 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치러진 22차례 월드컵에서 개최국은 첫 경기에서 16승 6무 무패를 기록 중이었다.
이날 카타르는 힘 한번 제대로 못 써 보고 에콰도르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외국 선수를 귀화시키고, 6개월 동안 합숙 훈련을 하는 등 치밀하게 대비했으나 첫 월드컵이란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한 듯했다.
카타르는 전반 16분 만에 에콰도르의 베테랑 공격수 에네르 발렌시아에 페널티킥 선제 골을 내줬다. 골키퍼 사아드 알시브가 골문으로 파고드는 발렌시아의 다리를 걸어 반칙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어 전반 31분엔 앙헬로 프레시아도의 크로스를 발렌시아가 절묘한 헤더로 골문 구석으로 꽂아 넣어 멀티 골을 기록했다. 이날 멀티 골을 넣은 발렌시아는 이번 대회 첫 골과 함께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옵타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전에서 첫 골을 페널티킥으로 넣은 건 발렌시아가 처음이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