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트론’ 라인업 확장한 아우디,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 질주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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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e-트론 40’ 등 2개 모델
10월 수입 전기차 판매 1위


지난 9월 출시돼 아우디코리아의 판매실적 확대에 한몫하고 있는 아우디 ‘Q4 e-트론’·‘Q4 스포트백 e-트론’(위)과 아우디 로고.아우디코리아 제공 지난 9월 출시돼 아우디코리아의 판매실적 확대에 한몫하고 있는 아우디 ‘Q4 e-트론’·‘Q4 스포트백 e-트론’(위)과 아우디 로고.아우디코리아 제공

아우디코리아가 지난 9월 순수 전기 콤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Q4 e-트론’ 출시이후 전반적인 판매실적이 증가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우디는 지난 2년간 SUV에서 고성능 모델, 그리고 콤팩트 세그먼트까지 다양한 순수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이며 수입차 전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는 아우디의 Q4 e-트론 40(이하 Q4 e-트론)이었다. Q4 e-트론은 지난달 957대가 판매돼 국내 수입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고, 이와 동시에 아우디 브랜드 내에서도 판매 1위,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4위를 각각 기록했다.

또한 전고가 20mm 낮은 쿠페형 디자인의 Q4 스포트백 e-트론 40(이하 Q4 스포트백 e-트론)도 278대 판매를 기록해 Q4 e-트론 두 개 모델의 지난달 총 판매대수는 1235대가 됐다. 이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수입 전기차로는 월간 최다 판매량이다.

아우디코리아는 두 전기차 모델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달 총 2637대 실적을 올려 올해 월간 최다 판매 실적을 경신했다. Q4 e-트론과 Q4 스포트백 e-트론은 출시 이후 2개월간 1859대가 판매됐는데, 이는 경쟁 모델들의 올해 판매량을 뛰어넘은 실적이다.

Q4 e-트론과 Q4 스포트백 e-트론은 아우디가 처음 선보이는 콤팩트 세그먼트의 순수 전기 SUV로, MEB 플랫폼에 기반한 첫 아우디 모델이다. 두 모델 모두 합산 최고출력 204마력과 최대토크 31.6kg·m의 주행성능을 갖췄다.

또한 82kWh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시 복합 기준 Q4 e-트론은 368km, Q4 스포트백 e-트론은 357km의 주행이 각각 가능하다. 도심에서의 일상적인 주행과 장거리 주행 등 다양한 주행 상황에 모두 적합하다. 액슬(차축) 사이에 위치한 배터리로 인한 낮은 무게 중심과 균형 잡힌 무게 분산으로 스포티한 주행과 정확한 핸들링, 탁월한 안전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아우디 독일 본사는 올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아우디의 전동화 전략인 e-로드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로드맵은 오는 2025년까지 순수 전기차 라인업을 20개 이상으로 확충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모델 라인업도 확대한다는 전동화 비전을 담고 있다.

또한 아우디는 전기 모빌리티, 하이브리드, 디지털화 개발을 위해 약 350억 유로(약 49조 원)의 투자금액을 배정했다. 그 중 40% 이상인 150억 유로(약 21조 원)를 전동화 모델에 투입할 예정이다.

주목할 부분은 이러한 아우디의 e-로드맵 전략을 통해 국내시장에서 다양한 세그먼트의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한 것이 판매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20년 7월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 ‘e-트론 55 콰트로’를 필두로, 아우디는 ‘e-트론 스포트백’, ‘e-트론 GT 콰트로’, ‘RS e-트론 GT’를 비롯해 Q4 e-트론, Q4 스포트백 e-트론 등 SUV에서 고성능 모델, 그리고 콤팩트 세그먼트까지 다양한 순수 전기차 모델을 출시했다.

e-트론은 미래적이고 감성적인 디자인,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 최신 기술과 편의 기능을 갖춘 아우디의 DNA와 기술을 이상적으로 결합한 혁신적인 전기차다.

e-트론 GT 콰트로와 RS e-트론 GT 등 두 모델로 공개된 e-트론 GT는 뛰어난 핸들링과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갖춘 스포티한 투어링 모델인 그란 투리스모의 특징을 적용한 순수 전기차다. 1회 충전시 복합 기준으로 e-트론 GT 콰트로는 최대 362km, RS e-트론 GT는 336km의 주행이 각각 가능하다.

‘2021 오토 상하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A6 e-트론 콘셉트카’는 구동 시스템과 모델에 따라 유럽 WLTP 기준 700km 이상의 긴 주행거리를 자랑하며,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춘 모델의 경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초 미만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탑재된 800V 기술을 통해 매우 빠르게 충전할 수 있으며, 300km 주행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전하는 데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아우디코리아 임현기 사장은 지난달 브랜드 전시행사 ‘하우스 오브 프로그래스’에서 “지난해말 현재 국내에 보급된 전기차는 약 23만 대이며, 올해에도 국내 브랜드 뿐만 아니라 많은 수입차 브랜드에서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하며 모빌리티의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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