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개포초서 학교·주민 함께하는 ‘하하호호 콘서트’
부산시 '15분 도시' 문화 체험 행사
시향·시립합창단 공연, 영화 상영도
오는 26일 부산 부산진구 개포초등학교에서 학교, 주민이 함께하는 ‘하하호호 콘서트’가 열린다.
부산시는 ‘15분 도시’ 생활권 내 문화 체험 기회 제공을 위해 이날 오후 2시부터 개포초 강당에서 지역 청년 예술가 등이 참여하는 공연을 연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2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할 예정이다.
케이팝 댄스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시립교향악단, 시립합창단의 공연과 지역 청년 예술가들의 마술 공연, 영화 상영 행사 등이 펼쳐진다. 시 관계자는 “하하호호 콘서트는 학교 시설을 지역 주민과의 상생 공간으로 공유하는 실험적인 문화행사로 기획됐다”며 “학교 공간은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지역 주민이 함께 지식과 정보를 소통하는 지역사회의 구심점이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15분 생활권 도시 조성을 위해 아이들의 안전 문제와 학습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학교 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남부교육지원청, 개포초등학교, 동원초등학교와 함께 모색해왔다. 그 일환으로 방과 후 학교 강당을 지역 주민을 위한 공연장으로 활용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마중물 사업을 실시했다.
하하호호 콘서트는 앞서 지난 9일 개포초등학교, 17일 동원초등학교에서 각각 개최돼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오는 26일에는 문화공연과 더불어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이었던 애니메이션 ‘마왕의 딸 이리샤’를 감상하는 가족영화제도 함께 열린다.
김광회 부산시 도시균형발전실장은 “‘집 가까이에 좋은 환경과 문화, 이웃이 있어 즐겁고 행복한 도시’라는 15분 도시 부산의 슬로건에 따라 생활권 안에서 편한 발걸음으로 공연장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지역 주민과 함께 공유하는 공간으로, 교육 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학교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학교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5분 도시는 도보나 자전거로 의료, 교육, 여가 등이 가능한 보행 중심의 생활권을 강조하는 새로운 도시 모델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5월 비전 선포를 시작으로, 시범권역 조성사업인 1차 해피챌린지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