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가계빚 1870조… 또 ‘사상 최대’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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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최대 2분기보다 0.1% ↑
대출은 줄었지만 카드소비 늘어

지난 3분기(7∼9월) 전체 가계 신용(빚)이 1천870조 원을 넘어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주택 거래가 뜸하고 금리까지 오르면서 대출 잔액은 다소 줄었지만,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소비가 늘어나면서 결제 전 카드 대금이 2조 원 넘게 급증했기 때문이다. 사진은 22일 서울 시내 한 카페에서 카드 결제하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3분기(7∼9월) 전체 가계 신용(빚)이 1천870조 원을 넘어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주택 거래가 뜸하고 금리까지 오르면서 대출 잔액은 다소 줄었지만,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소비가 늘어나면서 결제 전 카드 대금이 2조 원 넘게 급증했기 때문이다. 사진은 22일 서울 시내 한 카페에서 카드 결제하는 모습. 연합뉴스

올해 3분기 가계부채가 1870조 원을 돌파하며 다시 한번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롭게 썼다. 대출금리 상승으로 가계대출 잔액은 줄었지만,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소비 증가가 원인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70조 6000억 원으로 기존 최대 기록이었던 2분기(6월말 기준 1868조 4000억 원)보다 0.1%(2조 2000억 원) 불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빚(부채)’을 말한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빼고 가계대출만 보면, 3분기 말 현재 잔액이 1756조 8000억 원으로 2분기 말(1757조 1000억 원)보다 3000억 원 줄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잔액 1007조 9000억 원)은 6조 5000억 원 늘었지만, 증가 폭이 2분기(+8조 7000억 원)보다 줄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748조 9000억 원)의 경우 6조 8000억 원 줄어 4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창구별로는 예금은행에서 가계대출이 2분기보다 2조 5000억 원 감소했고,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도 6000억 원 줄었다.

반면 보험 등 기타금융기관에서는 2조 8000억 원 증가했다. 보험사의 보험약관대출 등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3분기 가계 판매신용 잔액은 113조 8000억 원으로 다시 역대 기록을 세웠다.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직전 분기보다 2조 5000억 원 증가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4월 해제된 이후 민간소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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