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우루과이전 16강 진출 분수령
6차례 월드컵 1차전 총 96경기
승자 84% 진출… 12팀만 탈락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오는 24일(한국시간) 우루과이와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오후 10시·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는 벤투호의 16강 진출 여부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대 월드컵 기록을 보면 1차전 승리가 16강 진출의 분수령이라 할 수 있다.
월드컵 16강 진출 팀을 각 조 1, 2위로 정한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여섯 차례의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1차전은 총 96경기였다. 이 가운데 승자와 패자가 갈린 것은 73경기인데, 승자 중 61개국이 16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긴 팀의 84%가 16강 진출에 성공한 셈이다.
반면 1차전에서 이기고도 16강에 오르지 못한 나라는 12개국에 불과하다. 1차전에서 졌지만 16강에 진출한 나라는 8개국이고, 무승부를 거둔 팀 중에선 27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한국도 1차전에서 비기거나 패하고서 16강에 오른 적이 한 번도 없다. 16강에 진출한 2002 한일 월드컵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선 모두 1차전에서 승리했다. 2006년에는 1차전에서 이기고도 1승 1무 1패로 조 3위에 머물렀다.
문제는 우루과이가 승리하기 매우 까다로운 상대라는 것이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우루과이에 1승 1무 6패로 열세에 놓여 있다. 월드컵에선 두 차례 맞붙었다가 전패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등 스타 선수들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으로서는 간판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빠른 회복과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 등의 활약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