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천 횡단 ‘양산2교’, 30일 열린다
왕복 4차로, 준공 8개월 앞당겨 개통
공사 많은 신기동 일대 교통체증 해소
경남 양산일반산업단지 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양산천을 횡단하는 양산2교가 이달 말 개통한다. 양산시가 양산도시철도 건설공사 등 여러 공사가 몰려 있는 신기동 일대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내년 6월 준공 예정인 양산2교를 무려 8개월가량 앞당겨 개통하는 것이다.
양산시는 오는 30일 양산천을 횡단하는 양산2교와 그 접속도로를 임시 개통한다고 24일 밝혔다.
양산2교는 유산동 고려제강과 북정동 양산와이어로프를 연결하는 길이 204m 너비 22.5m 왕복 4차로다. 접속도로는 양산 2교와 국도 35호선을 연결하는 길이 81m 너비 22.5m 규모다.
양산시는 애초 양산2교를 내년 6월, 접속도로를 내년 4월에 각각 준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기동 일대에 교통 체증이 심화된다는 본보 지적에 따라 최대한 앞당겨 조기 개통하기로 했다.
신기동 일대는 평소 하루 4만 대 이상 차량이 통행하면서 양산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은 곳이다. 그런데 양산2교 건설공사와 함께 800m가량 떨어진 곳에 양산대교 재가설 공사, 두 교량 사이를 잇는 국도 35호선에는 양산도시철도 건설공사가 각각 시행 중이다. 양산대교는 2024년 2월까지, 양산도시철도는 2025년까지 각각 공사가 진행된다.
양산도시철도의 경우 왕복 8차로 규모의 국도 35호선 도로 중 3~4개 차로를 점용해 공사 중이다. 이 때문에 출퇴근 시간대 이 구간에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다.
양산대교 재가설 공사 역시 양산시가 원활한 공사와 교통 편의를 위해 양산대교 옆에 인도를 포함해 가교(기존 양산대교와 비슷한 폭)를 설치했지만, 가교와 접속되는 도로가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이뤄지다 보니 교통체증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실제로 신기동 일대 13번 교차로의 경우 출근 시간대 외곽지역에서 양산산단이나 유산산단 등으로 가는 차량이 몰리면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다.
양산2교가 개통하면 800여m 떨어진 양산대교 가교 이용 차량이 이 교량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 분산에 따른 체증 해소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양산2교는 내년에 준공될 계획이었지만, 인근에 있는 양산대교 재가설 공사와 겹치면서 심화하고 있는 신기동 일대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앞당겨 개통하는 것”이라며 “30일 개통은 임시 개통이지만, 사실상 정상적인 개통”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는 30일 양산2교 개통식을 대신에 29일 ‘시민 공감 소통 집무실’을 양산2교 현장에서 가질 예정이다. 이날 소통 집무실은 개통에 앞서 현장을 점검해 문제점이 있으면 보완하기 위해서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