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간식서 베이커리로 ‘업그레이드’ 수산가공 1위 브랜드 찍고 100년 도약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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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 특집] 삼진어묵

삼진어묵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바삭한 어묵 크로켓 3종. 삼진어묵 제공 삼진어묵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바삭한 어묵 크로켓 3종. 삼진어묵 제공

삼진어묵 박재덕 창업주의 경영철학은 ‘남는 것이 없더라도 좋은 재료를 사용하라’였다. 삼진어묵은 이 철학을 바탕으로 70년째 어묵을 만들고 있다.

삼진어묵의 고객가치 실천은 1953년 창업 당시부터 시작됐다. ‘씹는 맛’이 귀하던 시절, 어묵은 값비싼 고기반찬을 대신하는 가성비 좋은 서민 음식이었다. 어묵을 맷돌로 생선 뼈째 갈고, 기름 솥에 튀기는 방식으로 제조해 보다 구수한 맛을 냈다. 씹는 맛과 구수한 맛을 지닌 어묵은 피란민의 영양 식품이었다.

좋은 재료로 구수한 씹는 맛 구현

어묵 크로켓 뒤이은 ‘어썸바’ 출시

한결 부드러운 식감 ‘상온 어묵’

해외 호평 아마존 한국식품 톱10

삼진어묵 부산역광장점 어묵 베이커리 모습. 삼진어묵 제공 삼진어묵 부산역광장점 어묵 베이커리 모습. 삼진어묵 제공

■반찬거리에서 베이커리로 변신

그렇게 어묵은 우리에게 단순히 반찬, 길거리 간식으로만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삼진어묵은 ‘식품 안전’, ‘다양한 제품’, ‘간단히 섭취할 수 있는 간식’이라는 고객의 트렌드에 발맞춰 변화를 시도 중이다.

삼진어묵이 국내 최초로 베이커리 형태의 어묵 판매점을 고안해 낸 것은 잘 알려진 이야기다. 그 외에도 삼진어묵은 기존 어묵 판매점과 다른 여러 요소를 적용했다.

가장 먼저 매장에서 소비자가 갓 튀긴 어묵을 바로 맛볼 수 있게 했다. 삼진어묵은 어묵 크로켓을 포함해 어묵에 콩, 단호박, 고구마, 치즈 등 다양한 재료를 섞어 만든 수제 어묵을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제공한다.

그리고 매장을 베이커리 형태로 바꾸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도입했다. 어묵을 빵처럼 진열해 어묵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삼진어묵은 ‘어묵은 비위생적이다’는 편견이 있는 소비자를 위해 시설의 제조 과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오픈 키친 형태의 생산 시설을 마련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전국 매장에 세스코의 해충방제 솔루션까지 도입했다.

■어묵 크로켓에 이어 ‘어썸바’까지

삼진어묵은 어묵 속에 새우와 카레, 불고기 등 다양한 소를 넣은 뒤 크로켓처럼 튀겨낸 어묵 크로켓으로 전국구 어묵의 자리에 올랐다. 그 뒤로도 삼진어묵은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주관한 나트륨 저감화 사업에도 삼진어묵은 어묵 업체로는 유일하게 참여해 나트륨 저감화에 성공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적으로 보존성이 뛰어나고 간편하게 한 끼 식사를 때울 수 있는 간편식 구매가 급격히 증가하자 상온 유통이 가능한 상온어묵, ‘어썸바’를 내놓았다.

‘어썸바’는 굽는 제조 공법으로 트랜스지방을 낮추고, 수산 단백질 함량을 높인 편리성을 갖춘 단백질 바다. 냉장보관이 필수인 기존의 단백질 바, 닭가슴살과는 달리 상온에서 1년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특히, 삼진어묵의 ‘상온 어묵’은 보다 부드러운 식감으로 어묵의 쫄깃한 식감이 익숙하지 않은 해외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갔다. 삼진어묵의 상온 어묵 제품 중 ‘컵 어묵탕’은 아마존 랭킹 기준 미국 내 인기 한국식품 톱10 진입했다. 아마존 글로벌 셀링의 ‘2021년 아마존 탑 코리안 브랜드’로 선정되며 상온 어묵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러한 고객가치 실현으로 2021년에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제23차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에서 수산가공식품 부문 1위로 선정됐다. 수산가공식품 부문은 2020년 첫 조사를 시작해 삼진어묵은 해당 부문 첫번째로 1위 브랜드가 됐다.

박용준 삼진어묵 대표는 “삼진어묵은 소비자와 함께 성장해 온 브랜드”라며 “고객가치 실현을 최우선으로 하여 100년을 향해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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