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9월 자연증가인구 -919명 8대 특광역시 중 ‘감소폭 최대’
올해 1~9월 누적 1만 명 줄어
인구 순유출도 818명 ‘이중고’
경기도는 10월 4619명 순유입
올 9월 부산의 인구가 919명 감소했다. 8대 특광역시 중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9월 부산지역 자연증가(출생아수 - 사망자수) 인구는 -919명으로 조사됐다. 9월 부산의 출생아 수는 1200명, 사망자 수는 2119명이다. 9월 출생아 수는 지난해 9월(1238명)과 비교해 38명이 줄었으나, 9월 사망자 수는 지난해 동기(1892명)보다 12.0%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도 대부분 시·도에서 인구 감소가 이어지고 있지만, 부산은 서울(-643명)보다 감소 폭이 더 컸다.
올 들어 1~9월 누적으로 살펴보면, 부산은 9904명 감소로 거의 1만 명에 이른다. 이와 함께 9월 부산의 혼인 건수는 799건으로 지난해 9월(778건)에 비해 약간 늘었다. 9월 부산의 이혼 건수는 459건이었다. 또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10월 부산에서는 818명의 인구 순유출이 발생했다. 부산은 인구 자연감소와 타 시·도 순유출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10월엔 경기도에 4619명의 인구가 순유입되면서 경기도로의 인구집중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통계를 살펴보면 주택시장이 급격히 냉각되면서 10월 국내 인구이동은 같은 달 기준으로 48년 만에 가장 낮았다. 10월 국내 이동자 수는 45만 6000명인데 1년 전과 비교해보면 15.5% 감소한 수준이다. 10월 기준 1974년(41만 2000명) 이후 최저다.
통계청은 주택 매매량 급감하고 여기에 고령화 추세가 맞물리면서 인구이동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10월 인구이동에 영향을 미친 8∼9월 주택 매매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60.2%나 급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