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리아,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부산 첫 지정
여객자동차법 등 적용 예외
오시리아역~국립부산과학관
예약 운행 셔틀버스 도입 예정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부 구간이 자율차 운행이 가능한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돼 수요응답형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국토교통부는 “자율차 시범운행지구 위원회를 열고 부산 오시리아와 익산시 2개 신규 지구와 기존 충청권 지구의 연장인 대전시를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로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자율차 시범운행지구는 자율주행자동차법에 따라 새롭게 도입된 제도로,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서울 상암, 제주 등 14개 지구가 지정된 바 있다. 부울경 지역에서는 부산 오시리아가 처음으로 지정된다. 이곳에서는 여객자동차법과 자동차관리법 적용에 예외를 둬, 실제 요금을 받으면서 자율주행 레벨3 이상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사업화까지 검토해볼 수 있다.
이미 지정된 서울, 세종시 등 6개 지구에서는 총 9개 기업이 한정운수 면허를 받아 실증서비스를 일반국민에게 제공했다. 내년 서울 청계천, 경기 판교 등 8개 지구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일반국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자율차를 보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경우 일부구간(4.75km)에서 수요응답형 셔틀버스가 운행될 것으로 계획돼 있다. 수요응답형 셔틀버스란 고정된 노선을 일정한 시간 차를 두고 운행하는 버스나 지하철과 달리 승차자들이 스마트폰 등으로 미리 예약하면 셔틀버스가 예약된 현황에 따라 운행하는 버스를 말한다.
전북 익산은 고속철도와 자율주행 서비스가 결합된 서비스가 제공된다. 대전은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서비스와 결합돼 운행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박지홍 자동차정책관은 “앞으로는 시범운행지구의 양적인 확대는 물론, 기존에 지정된 시범운행지구에 대한 운영평가도 실시해 시범운행지구가 자율차 상용화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내실있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