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나이듦의 철학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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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의 철학

우리는 각자 자기만의 인생을 산다. 우리 자신 말고는 아무도 이렇게 살지 않는다. 나이 들어가며 우리 자신의 용기와 품위, 온전함, 도덕성, 그리고 몰락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융 심리학자 제임스 힐먼은 나이듦을 영예롭게 여기고 그에 합당한 지성으로 다루는 창의적인 발상을 제시한다. 제임스 힐먼 지음/이세진 옮김/청미/352쪽/2만 원.

■플라스틱 다이어트

코에 면봉이 박힌 거북이, 통조림 깡통 구멍에 목이 졸린 갈매기, 배 속에서 30kg이 넘는 비닐봉지가 발견된 향유고래. 인간이 바다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 저지르는 끔찍한 일에 대한 이미지는 매일 SNS 망에 넘쳐난다. 이 책은 우리가 다양한 일회용품을 사용한 후, 뒤처리에 신경을 쓰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일에 대해 알려준다. 호세 루이스 가예고 지음/남진희 옮김/우리교육/220쪽/1만 5000원.

■노동자 없는 노동

인공지능, 자율주행, 자동 안면인식 등 스마트한 디지털 라이프가 하루가 다르게 세상을 바꾸고 있지만, 이것을 가능케 한 것은 알고리즘이 아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단순 라벨링 작업을 하는 불안정한 지위의 노동자들이 있고, 푼돈을 받고 육체를 갉아먹는 그 노동이 스마트한 세상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세계 자본주의의 현주소를 폭로한다. 필 존스 지음/김고명 옮김/롤러코스터/240쪽/1만 6000원.

■맛난 부사

단맛, 짠맛, 신맛, 쓴맛, 물맛을 기준으로 그에 어울리는 스물 다섯 개의 단어를 소개합니다. 저자가 직접 각 단어의 말맛을 형상화한 그림 스물 다섯 점도 선보인다. 부사의 깊고 너른 말맛을 새삼 깨우치고 일상에서 그 맛을 고이 음미하도록 이끈다. 장세이 지음/이응/216쪽/1만 3000원.

■매일 하면 좋은 생각

자신도 모르게 생각이 과거로 또는 미래로 흘러 불안에 사로잡히고 마는 사람들을 위해 매일 하면 좋은 생각들을 소개한다. 문제는 정작 힘을 써야 할 곳에는 쓰지 못하고 걱정하는 일에 자꾸 빼앗기고 마는 것에 있다. 마음의 각도를 조절하여 생각 습관을 원하는 방향으로 길들이는 방법을 알려준다. 김유진 지음/위즈덤하우스/256쪽/1만 6000원.

■신장 위구르 디스토피아

위구르 사회와 중국 감시 체계를 오랫동안 연구한 인류학자의 저작이다. 수용소로 끌려갔거나 그곳에서 일했던 사람들과 나눈 인터뷰를 뼈대로, 2017년 이후 베일에 가려져 있던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풍경을 세밀하게 담아낸다. 카메라와 스캐너의 알고리즘이 24시간 작동되는 재교육 수용소 안에서 그저 종속되고 시스템 속 일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참혹한 현장 고발이 이어진다. 대런 바일러 지음/홍명교 옮김/생각의힘/208쪽/1만 6000원.

■영남알프스 100선

영남알프스는 대문 없는 정원이다. 어느 산이든 정상 조망권이 탁월하고, 계곡마다 크든 작든 폭포가 있다. 저자는 영남알프스를 안내할 길잡이 책을 줄곧 떠올리며 그동안에 걸어온 길들을 돌아보았다고 한다. 이 책은 발품으로 그려낸 스토리 가이드북인 셈이다. 배성동 지음/민속원/240쪽/2만 5000원.

화월 고서점 요괴 수사록

판타지 장편소설. 신과 요괴가 정체를 숨기고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집 근처 화월 고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유는 첫날부터 도자기 괴물이 엄마의 유품을 훔쳐가는 황당무계한 상황에 처한다. 제리안 지음/이지북/252쪽/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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