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조각투자 ‘비브릭’ 시선집중
증권형 토큰 합법화 움직임 속
비스퀘어 타워 공모 성공적
STO(증권형 토큰) 등 디지털자산 법제화가 속도를 내면서 국내 대표적 STO 사업으로 꼽히는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조각투자 ‘비브릭’(BBRIC)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부산 블록체인 특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비브릭’은 수익형 부동산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수익증권(브릭) 형태로 잘게 쪼개어 일반인에게 판매하는 서비스다.
24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민·당·정 간담회 4차 회의가 14일 개최됐다. 8월 개최된 3차 회의에서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와 시장 건전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던 것에서 구체적인 제정안 마련으로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는 STO의 합법화를 두고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STO는 부동산·미술품 등 실물 자산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발행된 증권형 토큰을 뜻한다. 실물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여타 가상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STO 사업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부산 블록체인 특구에서 진행 중인 세종텔레콤 컨소시엄(세종텔레콤, 비브릭, 이지스자산운용, 디에스네트웍스자산운용)의 부동산 조각투자 서비스 ‘비브릭’이다. 현행법상 STO에 대한 규정이 모호해 사업화가 힘들지만, 부산 블록체인 특구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규제 특례 혜택을 얻었다. 앞서 비브릭은 첫 상장 건물로 ‘비스퀘어(B.SQARE) 타워’(옛 초량 MDM 타워)를 4월 말 일반 공모했다. 당시 투자 목표액을 3일만에 완판하며 성공적으로 공모를 마쳤다. 부산시 동구 초량동에 위치한 ‘비스퀘어 타워’는 지하 3층 지상 14층 규모로, KTX와 SRT가 다니는 부산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북항재개발 사업의 직접적인 수혜지로도 꼽힌다. 박효진 세종텔레콤 부사장은 “금융당국이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만들 경우 STO 시장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되며, 부산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열 기자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