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DPG 단독 생산공장 준공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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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피아이씨글로벌, 연 3만t 생산
세계 첫 상업화…생산·공급 효율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 전경. SKC 제공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 전경. SKC 제공

SKC의 화학사업 투자사 SK피아이씨글로벌(주)이 28일 세계 최초로 친환경 고부가 소재 디프로필렌글리콜(DPG·DiPropylene Glycol) 단독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울산시는 28일 오전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에서 DPG 생산시설 준공식을 했다고 밝혔다.

DPG 생산공장은 남구 용잠로 울산공장 내 2000㎡ 부지에 총 400억 원을 들여 구축했다.

SK피아이씨글로벌 측은 “이번에 DPG 생산공장을 준공함에 따라 연간 생산 3만t 규모 고품질 DPG 제품의 공급 확대를 꾀하고 향후 수요 증가에 따른 증설 작업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생산시설에서는 지금까지 DPG 1t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PG 제품 6t을 만들어야 했다. 그러나 최근 DPG 수요가 증가해 글로벌 시장 규모가 30만t에 달하자 단독 생산 공정의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SK피아이씨글로벌은 DPG만 선택 생산하는 공정을 세계 최초로 상업화해 화학제품 생산·공급 효율성을 개선했다.

DPG는 향수, 기초화장품 등의 원료로 사용하는 PG 제품군 중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재료다. PG는 보습성과 향을 머금는 특성을 보이며 식용으로도 쓸 수 있어 다양하게 활용하는 친환경 고부가 소재를 말한다.

업계에서는 DPG 수요가 증가 추세여서 글로벌 시장 규모가 PG 시장보다 1.5배 이상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원기돈 SK피아이씨글로벌 대표는 “세계 최초 DPG 단독 공정 상업화를 기점으로 인류의 삶의 질 향상과 ESG 기반 친환경 기술 활용에 집중하는 케어 소재 전문회사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DPG 단독공정 성공에 따라 울산 석유화학산업의 친환경, 고부가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울산시는 SK피아이씨글로벌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피아이씨글로벌은 SKC의 화학사업 부문이 분사해 쿠웨이트 국영석유화학기업인 PIC와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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