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여는 빈소년합창단…새봄 수놓는 발레·뮤지컬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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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화회관 내년 상반기 공연

1월 ‘실내악 대전’ 7차례 무대
쇼팽 콩쿠르 우승 브루스 리우
‘콘체르토 말라가’ 앙상블 방문
지역 예술가 연극·앙상블 선봬

내년 1월 부산 관객을 만나는 ‘빈소년합창단’. 부산문화회관 제공 내년 1월 부산 관객을 만나는 ‘빈소년합창단’. 부산문화회관 제공

2023년 상반기 부산에서 클래식과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정상급 공연이 관객을 만난다. 빈 소년 합창단, 브루스 리우, 유키 구라모토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연주자와 국제 콩쿠르 우승자 등이 부산을 찾는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발레 ‘지젤’뿐만 아니라 지역 예술가가 참여하고 어린이도 즐길 수 있는 공연도 펼쳐진다.

(재)부산문화회관은 2023년 상반기 공연 세부 프로그램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부산문화회관과 부산시민회관 등 6개 공연장에서 총 18편, 약 160회에 걸쳐 기획·페스티벌 공연을 선보인다. 부산문화회관 정기회원 예매는 29일 오후 2시, 일반 예매는 30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한다.


2023년 1월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챔버 페스티벌’ 포스터. 부산문화회관 제공 2023년 1월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챔버 페스티벌’ 포스터. 부산문화회관 제공

첫 공연은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연주자가 참여하는 ‘2023 챔버 페스티벌-부산으로부터의 초대’로 시작된다. ‘실내악 대전 : 부산 밤하늘을 수놓다’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며 내년 1월 부산문화회관 중극장과 챔버홀에서 7차례 공연을 연다. 3일 개막 공연에는 뉴욕필하모닉 부악장, BBC콘서트 오케스트라 첼로 수석, 퍼시픽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 부산시립교향악단 악장 등이 무대에 오른다. 피아노 트리오와 퀸텟, 현악 4중주 등 새해 시작을 알리는 실내악 향연이 같은 달 4일, 7일, 10일, 12일, 14일, 17일까지 이어진다.

유럽에서 온 소년들도 본격적인 새해의 시작을 알린다.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빈소년합창단이 3년 만에 돌아온다. 1월 29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신년 음악회를 열어 천상의 하모니로 관객들에게 치유의 장을 선사할 예정이다.


내년 3월 부산에서 공연하는 2021년 쇼팽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브루스 리우. 부산문화회관 제공 내년 3월 부산에서 공연하는 2021년 쇼팽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브루스 리우. 부산문화회관 제공

봄이 오면 세계적인 콩쿠르 우승자 연주도 이어진다. 3월 10일 브루스 리우가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피아노 선율을 전달한다. 그는 2021년 6년 만에 열린 쇼팽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2015년 정상에 오른 그 대회다. 3월 29일에는 양인모 & 김다솔 듀오 리사이틀이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 우승자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나고야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협연한다.

빈 기타 콩쿠르 우승자 리사이틀도 4월 27일 열린다.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캐시 마르탱, 로안나 코조글로우가 한국 기타의 거목 장승호와 섬세한 기타의 매력을 선보인다. 10월 6일에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가을밤을 책임진다.


내년 4월 부산을 찾는 스패니시 앙상블 ‘콘체르토 말라가’. 부산문화회관 제공 내년 4월 부산을 찾는 스패니시 앙상블 ‘콘체르토 말라가’. 부산문화회관 제공

유럽 최고 수준의 스패니시 앙상블 ‘콘체로트 말라가’도 4월 6일 무대에 오른다. 2019년 예술의 전당 이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두 번째 내한 공연을 연다. 브레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4월 22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브람스 음악을 전달한다. 꾸준히 한국을 방문하는 유키 구라모토도 콘서트를 연다. 5월 26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을 따뜻한 피아노 선율로 채울 예정이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지닌 뮤지컬, 발레도 부산 관객을 찾는다.


내년 2월 부산을 찾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공연 장면. 부산문화회관 제공 내년 2월 부산을 찾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공연 장면. 부산문화회관 제공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2월 3~5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26주년을 맞은 대표적인 쇼 뮤지컬에 이종혁, 송일국, 배해선, 정영주, 전수경, 홍지민 등과 신영숙, 이주순, 유낙원 등이 합류해 연기를 선보인다. 유니버셜 발레단은 4월 7~8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불후의 명작으로 꼽히는 발레 ‘지젤’ 공연을 선보인다.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도 준비됐다. ‘백설공주와 마법 거울’이 3월 16일부터 4월 27일, ‘피터 팬과 후크 선장’이 6월 9일부터 7월 23일, ‘피터와 늑대’가 8월 18일부터 9월 24일까지 부산문화회관 사랑채 극장에서 펼쳐진다. 세계 어린이·청소년 예술 축제인 ‘아시테지 인 부산’도 내년 7월 중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내년 2월 열리는 연극 ‘쓰리보이즈 리턴즈’ 배우들. 부산문화회관 제공 내년 2월 열리는 연극 ‘쓰리보이즈 리턴즈’ 배우들. 부산문화회관 제공

지역 예술가가 참여하는 감동의 무대도 펼쳐진다. 연극 ‘쓰리보이즈 리턴즈’가 내년 2월 10~11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지역 대표 공연단체 ‘공연집단The’가 선보인다. 내년 6월 3일에는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부산 버스킹 페스타’도 열린다. 부산의 유일한 신인 예술가 등용 플랫폼으로 광안리, 해운대, 서면 등에서 1차 심사를 거친 이후 콘서트형 본선이 열린다. 전체 공연 일정과 자세한 작품 설명은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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