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늦은 나이에 대표팀 뽑혀
스페인전 동점 골로 독일 구해

28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동점 골을 넣은 독일의 니클라스 퓔크루크. AFP연합뉴스

20대 후반의 나이에 독일 성인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공격수 니클라스 퓔크루크(29·베르더 브레멘)가 조국을 월드컵 본선 3연패 위기에서 구했다.

퓔크루크는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 바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38분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려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이 골로 독일은 2018년 러시아 대회 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0-2), 이번 대회 일본과의 1차전(1-2)에 이어 월드컵 본선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최종전까지 16강 진출의 불씨도 간신히 살렸다.

퓔크루크는 이번 대회 직전에 깜짝 발탁됐다. 애초 대표팀 승선이 유력했던 티모 베르너(RB라이프치히)가 이달 초 발목 부상을 당하자 한지 플리크 감독이 올 시즌 분데스리가 14경기에서 10골 터뜨리며 활약하던 퓔크루크를 대체 자원으로 택했다.

퓔크루크는 지난 16일 오만과의 평가전 때 29세 280일의 나이에 A매치에 데뷔해 데뷔골을 넣었다. 이번 대회 일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엔 후반 교체 출전했고, 이날도 후반에 교체 투입돼 제 몫을 다했다. 퓔크루크는 “우리는 이 경기를 꼭 가져오고 싶었다. 분위기에 있어서 매우 중요했다”며 “마지막 경기에서 모든 것이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