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과 베를린에 간 대작 상영… 부산 ‘헝가리 영화제’ 열린다
영화의전당서 영화 7편 9회 상영
1950~2010년대 헝가리 대표작
올해 서울에 이어 부산 관객 만나
헝가리를 대표하는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영화제가 부산에서 열린다. 유명 영화제에서 수상하거나 헝가리 대표작으로 꼽히는 다양한 시대의 영화가 소개된다.
주한 리스트 헝가리문화원은 12월 2~4일 부산에서 ‘제4회 헝가리 영화제’를 개최한다. ‘헝가리 영화제’는 부산에서 두 번째 열리는 행사이다. 2020년에는 ‘제2회 헝가리 영화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부산 관객을 만났다. 헝가리 대사관은 2019년 한국과 수교 30년을 맞아 헝가리 문화원을 열었고, 개원 1주년을 기념해 부산에서도 영화의 날 행사를 가졌다. 올해 헝가리 영화제는 이달 18~20일과 25~27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도 열렸다.
‘제4회 헝가리 영화제’는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헝가리를 대표하는 영화 7편을 9회 상영한다. ‘회전목마(1956)’, ‘현재(1964)’, ‘백일몽의 시대(1964)’, ‘대결(1968)’ 등 영화사에 남은 195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작품이 선정됐다. 1972년 칸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받은 미클로시 얀초 감독 ‘붉은 시편’, 1984년 칸영화제 심사위원특별그랑프리 수상작인 마르타 메자로스 감독 ‘내 어린 날의 일기’, 2017년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서 수상한 페렌츠 퇴렉 감독 ‘1945’도 선보인다.
이번에 상영되는 영화들은 헝가리 역사와 사회의 굴곡을 알리고, 인간관계 근본에 대해 성찰하는 시간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12월 4일 ‘현재’ 상영 후에는 박지연 영화평론가 특별 강연도 진행된다. 헝가리 영화제 영화 관람료는 1000원으로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와 현장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